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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s

[H2] 히로 vs 히데오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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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s 카테고리의 첫글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작가인 아다치 미츠루의 대표작중 하나인 [H2] 입니다.
최근에 소장판들이 나오고 있기에 예전 작품들을 집에 소장하면서 자세히 보고 있는데요..
볼수록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작가의 만화가 거의 그러하듯이.. 여기서는 저 네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주요 내용입니다.
물론 거의 대부분이 야구하는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여타 스포츠만화와는 다르게..
모든 행동의 결과는 히까리와 누가 맺어지느냐에 결과가 맞춰집니다.

(네명 소개부터 하죠.. 왼쪽부터 히로, 하루까, 히데오, 히까리.. 다들 H로 시작한다져 ^^; 히로와 히데오의 대결 해서 H2라는데.. 히로와 히까리라고 하는 분도 있더군여.. 아님 히로와 하루까. 히데오와 히까리 뭐...)


음.. 첫번째 히로는 주인공이져... 옆에보이는 남자인데 히까리하고는 소꼽친구라 거의 어릴때부터 가족처럼 지냅니다. 성장이 늦어서 중학교 올라와 히까리에게 히데오를 소개시켜 주는데.. 소개시켜주고 1년이 지난후 히까리가 자신의 첫사랑인 것을 깨달은 거죠.. 안타까움의 시작입니당.. 최고의 투수이며 아다치가 추구해온 남성상을 그대로 담고 있는 상징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하루까.. 하루까는 덤벙덤벙 대지만 맘 착하구.. 무엇보다  야구부를 만드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져.. 야구부매니져 기도 하구.. 사장의 딸인데. 전혀 그런티 안나구.. 히로를 좋아함니다.. 끝까지 히로를 생각해주는.. 어쩌면 이런 캐릭터가 있어서 끝의 결말이 마지막 한장 넘길때까지 오리무중이였져.. 히데오와도 사이좋게 지내는 것을 보여줘.. 결말예측을 더 어지러웠습니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안타까움이 많이 느껴지는 인물입니다. 

세번째는 히데오.. 히데오는 약간 융통성이 없어보이긴 해도.. 완벽한 남성상으로 나옵니다. 1학년때부터 명문팀 4번타자에.. 여성들의 우상이고.. 행동도 바르고.. 히로와는 절친한 사이지요..(가장 친한 친구져. 히까리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일 정도로..) 히데오가 조금이라도 히까리와 갈등이 있거나 했다면.. 조금이라도 모자란 사람 이었다면.. 이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갈 수 없겠죠.. 마지막까지 히로와 멋진 승부를 펼칩니다.(아다치 만화중에 주인공 맞수가 이렇게 비중있게 보인적은 없었던거 같아요... 다른때는 왠지 저래도 결국은 주인공하고 맺어지겠지 했지만.. 얘는 보통아이가 아니라서..)

 네번째 히까리.. 갈수록 말이 많아지네요.. 주인공을 제일 조금만 적구 ㅡ.ㅡ;... 히까리는 히로와 히데오 두명의 사랑을 받는.. 이 만화의 히로인이져.. 공부, 미모, 인간성 등등 히데오처럼 완벽한 여성상을 나타내졈.. 도도하구 자신만 알구 그런 여자가 아니구..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친구같구 그러면서 자신의 일도 척척 해나가는 야무진 여자입니다.. 히데오를 히로에세 소개받은 후 연인처럼 지내지만 히로가 커갈 수록 맘이 복잡해지는데.. 이 마음이 이 만화의 포인트겠져..

흠.. 이 네사람의 이야기 보시면 정말 흥미진진 합니당..
아다치의 만화를 3류만화로 취급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저도 첨엔 그랬지여..)
필요없이 여자 속옷을 보여준다거나.. 암말없이 멍히 서있는 캐릭터들.. 이 작가도 처음에 만화를 그려서 데뷔할때는 왜이리 대사가 없냐고 질책을 받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그 미묘하게 변화하는 사람들의 얼굴의 마음을 잡아내는 순간.. 것잡을 수 없이 이 작가의 매력에 빠지는 거 같습니다. 

일본에서 1000만부 이상 팔린 만화중에 아다치 작품이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중독되었다는 거져.. (1000만부 이상 팔린 것이 아다치의 [터치], 그리고 [슬램덩크], [드래곤볼] 이 세가지라고 하네요. 지금은 [원피스]가 말도 안되는 판매부수를 자랑하고 있지만 ㅡ.ㅡ;..)

여백의 미랄까? 아다치로 대표되는 작품과 기타노다케시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모습인데요.
많은 설명 없이 단지 몇 컷 만으로 모든 것을 담아내는 재주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면.. H2에서 키네라는 조연이 있습니다.
첨에 얌체 같은 이 캐릭터가.. 히로대신 갑자원이란 큰 경기에서 공을 던지게 됩니다.
9회말 2사 마지막 1구를 남겨놓고 공을 던지는데 홈런같은 큰 타구가 나옵니다.(홈런되면 지는거죠).. 숨막히는 상황..
하지만 작가는 결과를 보여주지 않고 다음장으로 넘어가는 표지에 작게 한컷 TV에서 손을 번쩍들고 눈물을 흘리는 키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승리했다고 사람들과 얼싸않고 관중들 환호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감정이 더 북받쳐와 감동을 받게 되는 거져.  (그전에 키네가 어떤 인물인가를 알면 더욱 이해가 되셨을 터인데.. 쩝..)

아다치 작품을 보다 보면 이 장면은 몇권 어디를 찾아보라 이런 말도 나오는데.. 제가 H2를 몇 번 읽어보고 느낀 거지만... 아마 작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풀 스토리를 미리 만들고 만화를 그린다는 것이 느껴집니다.(만화에서는 매일 마감에 쫓긴다고 표현을 하지만 ㅎㅎ) 그것은 복선이 많다는 거지요.. 그래서 더욱 한장면 한장면 유심히 살펴보게 됩니다. 나중에 그 장면으로 인해 많은 일이 벌어지거든요.

결과를 적고 말하고 싶은데 그렇게 하면 안되겠져?
히까리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는 참 저도 많이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갑자원에서 히로와 히데오가 마지막 승부를 할때... 그 때의 마음은 단지 한타석 승부를 했을 뿐인데.. 여태 34권까지의 모든 마음이 담겨져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소장본은 1권이 두권합권이라 총 17권입니다.)
그래서 보고 보고 또 봤습니다. 아다치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나는 어떠할까?
제가 여태본 아다치 만화중에 가장 난해한 부분 같기도 합니다.
다행하게도 아다치는 여태 일을 전개하면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슬프지 않게 장치는 해놨었죠..

아까 사람들 소개 한거 보면 알겠지만..
결과는 안타깝지만 현실적인 더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해야할까요?
네사람이 다 행복하게 살것은 확실하니.. 뭐 좋다 해야겠습니다.
다만 다른 아다치 작품하고는 약간 다른 선상에 있다고도 말 할 수 있구요.

전 아다치 작품 거의 다 본거 같긴 한데.. 아마 거의다 블로그에 올릴꺼 같습니다.
저번 블로그에도 거의 다 올리긴 했는데.. 여기서도 즐겁게 다시한번 봐주시길~
언제나 옆에두고 가끔씩 보면서 힘을 얻거나 즐거움을 얻거나 맘의 평안을 얻을 수 있는 [미츠루 아다치]의 작품 이었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