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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허트로커] 전쟁은 마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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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능하면 전쟁영화는 보지 말야야 겠다 했는데. 워낙 수상경력이 화려해서 도데체 뭐가 있길래 그럴까 궁금해 했었는데요. 이제야 개봉하네요 [트로커]. 예전이면 아카데미 수상작이야 하구 무시했을 수 도 있었지만 이제는 아카데미 수상작들이 더 보기 편해서 선호하는 편인데요. 이 영화는 정말 아카데미가 변하고 있구나를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영화기도 합니다.
이 캐서린 비글로우 라는 감독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남자의 이야기를 잘 꾸며 나가기로 유명한데요.. 그래도 전쟁영화까지 오차없이 표현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역시나 상은 아무나 주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포스트는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음을 우선 알려드립니다.)

전투의 격렬함은 마약과 같아서 종종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로 중독된다.
갑자기 뜬금없는 말로 영화가 시작되는데요..
그다음에는 폭발물 처리반 대원들이 나오면서 저 말은 잊어버리게 되구 이야기에 몰두하게 됩니다.
지금도 계속 되고 있는 이라크 전쟁 이야기인데 반군들이 곳곳에 폭탄을 설치해서 테러를 감행하는 바람에 폭발물 처리반이 이래저래 나서서 작전을 수행하다 장교 한명이 사고로 죽게 되어서 새로운 팀장이 들어오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이것이 폭발물 처리반의 일상. 로봇을 보내거나 팀장이 저 옷을 입고 작전을 수행합니다.]

새로온 팀장은 좀 뭔가 이상합니다. 뭔가 모자란 것 같지만 작전수행 능력은 상당하며
갑자기 정의로운 행동도 확 실행에 옮겨버리는 자신의 몸을 전쟁의 위험에 쉽게 던질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에 반하여 같은 팀을 이루고 있는 그를 보좌하는 하사 샌본은 여기서 가장 현실적으로 냉철하게 임무 수행뿐 아니라 인간적인 두려움까지 같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립적인 사람이며 부하인 상병 엘드리지는 말은 잘듣고 잘 실행하긴 하지만 어찌 되었던 빨리 본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팀장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고전을 하면서도 나중에는 감탄까지 하게 되는데.
이러한 감탄은 생과사가 단 한번에 끝이 날 수 있는 폭탄처리반 임무를 저렇게 태연하게 할 수 있느냐는 것이겠지요. 누가 적인지도 제대로 알 수 없는 이라크 도시 한복판에서 숨막히는 긴장감 속에 폭탄을 척척 제거해나가는 그를 보면 나라의 영웅이면서도 복잡한 심정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이 영화의 주인공 제임스.. 불완전한 세상으로 만들어지는 영웅]

이러한 것은 그 팀장이 가족들한테 하는 것을 보고 아 무언가 잘 못되었구나 알 수 있겠더군요.
실제로 그는 가장 소중한 사람들한테는 자신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어떠한 일에 심취해서 그것과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인데 이게 정말 어느 것이 옳은지는 잘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뒤로하고 다시 전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면 좀 씁슬하긴 하더군요..
그의 노력과 별개로 말이죠.
뭐 전쟁에 빗대어서 전쟁이란것이 이렇게 보일 수있다 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