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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머니볼] 이래서 내가 야구에 미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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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역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빌리빈 단장에 대한 이야기가 영화로 나오다니 참으로 신기했는데요.
그것도 2002년 제가 한참 메이저리그에 빠져있을 때라 더더욱 이 영화가 보고 싶었습니다.
2002년도는 한국인이야 월드컵때문에 난리가 났을때지만 LA다저스의 박찬호 선수가 FA로 풀려 텍사스레인저스라는 새로운 팀으로 양키즈의 마이크무시나를 뛰어넘는 엄청난 연봉으로 계약하고 시작하는 해였기에 더더욱 유심히 봤었죠. 더구나 제가 사실 박찬호보다 더 좋아하는 김병현 선수가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던 해 였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에서와 같이 오클랜드는 당시 약체팀이라곤 볼 수 없었습니다. 가난한 구단이긴 했구요. 텍사스가 엄청난 돈을 들여 최고의 타선을 구축 했지만 사실 야구는 투수놀음이란 말도 있듯이 그당시 오클랜드는 최강의 영건3인방(허드슨,멀더,지토)가 굳건히 마운드를 지키고 있었기에. 저는 영화에서 이 세선수를 발굴한 것부터 영화가 시작할 줄 알았는데 영화의 극적효과를 더 높이게 하고 싶어서인지 이 세선수에 대한 말은 전혀 없더군요. 왜냐면 2002년에 뽑은 선수가 아니고 그전에 뽑은 선수라서.

이 점은 상당히 아쉬움이 남는데. 아무튼 최고의 주축선수들을 가장 돈많은 구단인 양키즈, 보스턴에 뺐기고 그 것을 메꾸기위해 일반적인 상식과 다른 다른 방법을 생각해서 이런 팀들과 맞섰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 당시에도 빌리빈의 이 같은 행동이 엄청 화재가 되었고 이 이유로 인하여 저도 오클랜드라는 팀을 더욱 유심히 봤었죠. 반대로 박찬호 선수때문에 오클랜드의 영건 3인방이 너무 싫기도 했었습니다. 돈도 적게 받고 신인급 선수들이 왜이렇게 잘하나 뭐 이런것도 있었구요. 더구나 세명이나. (이 선수들도 지금은 엄청난 돈을 받고 다른 곳에 다 가있습니다. 신기한건 이때보다는 못한다는 것이죠. 특히 미남선수 배리지토는 더 그렇죠)

[빌리빈의 야구를 완성하게 해준 피터 브랜드의 역할이 저로서는 더욱 빛나보이긴 했습니다.]

이 해에는 할말이 많지만 각성하고.... 저도 가장 싫어하는 팀을 꼽자면 양키즈를 선택했었는데. 이 부자구단을 누가 이겨주면 너무나 기뻤던 것이죠. 김병현의 애리조나가 양키즈를 꺾고 우승했을때는 날라갈듯 했는데요. 이 시스템을 이기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이 영화속에서도 잘 드러나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팀들은 인기가 많진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넥센을 보면 알듯이 선수를 비싼돈으로 팔고 새로운 선수들을 데려와서 더 큰 효과를 일으킨다 라는 것은 경영방침으로는 훌륭하지만 팀을 사랑하는 팬들한테는 많이 슬프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야구는 더 어려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빌리빈을 제가 좋아하는 이유는 팀 자체를 개개인이 아닌 전체로 바라볼 수 있는 정신이 맘에 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천재들도 있지만 사람들은 보통 모든것을 잘할 수는 없거든요. 그 약점을 찾아서 못한다라고 하는 것보다 강점을 찾아 합쳐서 개인이 할 수 없는 더 큰 강점을 팀내에서 찾아낸다면 그 이상 멋진일이 없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점은 더 많이 그 팀에 관심과 애정을 쏟아내야만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점은 참 높이 사고 싶네요..

그리고 무었보다 진리인 이 말이 좋죠~ "이래서 내가 야구에 미치는 거다"

참고로 영화를 보다 깜짝놀랐는데.. 영화속 TV에 박찬호선수가 깜짝 등장합니다. 자세히 안보면 모릅니다. 그러고 보니 2002년 시작전 빌리빈 단장에게는 박찬호선수가 텍사스로 가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일이었겠구나 생각도 듭니다. 한마디 더 한다면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딸이 불러주는 the show라는 노래는 너무나 가슴에 와 닫더라구요. 아직 빌리빈은 우승못했지만 이 일을 사랑하니까 계속 가는 겁니다. 쇼는 계속 되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