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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뮤직네버스탑] 마음을 연결시켜 주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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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음악 영화를 매우 신뢰해서. 왠만하면 아무 부담없이 기분과 상관없이 보는 편입니다.
음악이라는 것이 참 신기해서 제가 기쁠때나 슬플때나 어떤 상황에도 맘을 잘 달래주거든요. 더구나 음악영화라 함은 이러한 음악의 특성을 잘 극화해서 더 잘 포장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좋기도 합니다.
이 영화도 음악을 소재로 한 것이기에 신나겠구나 하고 길가다 갑자기 보게된 영화인데 영화를 보고 나서 얼마 안되어서 어 이영화는 신나는 영화는 되지 않겠구나 딱 직감이 오더라구요.

왜냐하면 내용자체가 가출해서 20년만에 병원에서 보게된 아들이 뇌종양에 걸려서 돌아오면서 시작되니 말이죠.
아들을 원상태로 돌려놓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각한 아버지가 이거 저거 알아보다가 음악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 그 글을 쓴 교수님을 찾아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인데요.
누가봐도 암울한 상황.. (영화에 대해서 직접적인건 아니지만 약간 스포가 될 수 도 있어 경고드립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음악을 무척이나 좋아했지만 그 취향에 관하여는 완전 반대였는데요. 서로를 이해 못했던 이들이 돌아갈 수 없는 길을 걷고 나서 치료를 하면서 음악을 같이 듣게 됩니다. 아들이 과거 기억이 남아있어서 그때 음악을 들으면 반응을 했기 때문이죠.

엄밀히 말하면 이 영화는 음악에 관한 영화라기 보다는 아버지와 아들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자식들이 성인이 되고 사회로 나가게 되면 부모와 충돌이 많이 발생되는데.. 세대차이랄까 서로를 잘 이해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특히 부모쪽에서는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서는 무리를 해서라도 그렇게 만들려고 애를 쓰다가 서로 더 멀어지는 건데요.

하지만 이들은 서로를 맘속으로는 굉장히 사랑하죠.. 그렇기 때문에 더 안타까운 모습들을 주위에서 더 볼 수 있는 것인데. 이 영화도 이러한 안타까움의 결정체인 집안에서 아버지가 틀을깨고 자신이 음악이라고 생각지 않았던 아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같이 들으면서 그리고 아무 꺼리낌 없이 자신의 마음을 터놓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서야 아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는.
아버지의 얼굴에 그 모습이 느껴질때 너무나 마음이 울렸던거 같아요.
아주 아주 천천히 스며드는게 지금도 그 생각하니 오싹하네요.

인생은 같은 마음으로 노력했는데도 결과는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죠. 소중한 사람들끼리라도 서로 이해하며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