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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지리산 둘레길] 3. 인월-금계 구간 걷기 Part 1

달오름마을(월평마을)에서 하루를 쉬고 아침일찍 다시 서두룹니당.
이번에는 둘레길에서 가장 긴 코스인 인월 - 금계 구간 입니다.
가장 좋다는 칭찬을 많이 듣는 길이여서 많은 기대도 되었습니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올들어 가장 추운 날에 첫눈을 맞으면서 걷기를 시작하게 되었네요.. 쩝.

구간별 주요 지명 : 인월면 - 중군마을 - 수성대 - 배너미재 - 장항마을 - 장항교 - 삼신암 삼거리 - 등구재 - 창원마을 - 금계마을

이러한 곳들을 지나게 될텐데요.. 여기서는 등구재 가기 전까지 소개해드리고 다음 포스트에 나머지를 소개 시켜 드리겠습니다. 이번 코스의 장점은 2번째 구간이 비슷한 길의 연속이었던 것에 반하여 산길 - 논길 - 포장길을 번갈아 가면서 걸으면서 여러 다른 풍경을 골고루 즐기실 수 있습니다.

시간은 넉넉히 8시간 잡으시면 좋을거 같구요.. 책에는 5~6시간이라고 되어있어서 ㅡ.ㅡ;...
19km의 대장정이니 걷기여행이라고 우습게 보시지 마시고 마음 단단히 먹고 출발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중간에 탈출구가 있긴 합니다만은 여기까지와서 완주 해야겠지요
자 다시 가보겠습니다.


둘레길을 갈때는 이말을 잘 듣고 가야겠죠..
아무래도 마을주민들 피해안가게 쓰레기 함부로 안버리는것은 물론이거니와 농작물 등에 피해가 안가게 조심해야합니다. 인월면에서 지리산 안내센터를 지나고 두꺼비집이라는 음식점을 지나 1번 표지판을 만나면 좌회전 해서 쭉쭉쭉 가다보면 중군마을에 다다르게 됩니다.


아주 산뜻한 출발이죠.. 중군마을은 꿀과 잣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벽에 예쁘게 색칠을 해놓은것이 특이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감이 참 많더군요.. 따지도 않고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산에도 곳곳에 감나무가 많이 있더군요..
이 마을을 계속 지나갑니다.


이 마을도 벌꿀이 유명하다고 하지만 지리산 전체에 꿀만드는 곳이 곳곳에 산재해있습니다.
아침부터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이 보이네요~


소들이 저를 멀뚱이 쳐다보기에 찍어줬는데
눈이 시야를 많이 가렸네요..
올해 저에게는 이것이 첫눈이었습니다. ^^


마을을 지나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삼신암쪽으로 갈꺼나 황매암쪽으로 갈꺼냐 인데요..
물론 나중에 만나게 됩니다.
저는 책에 나온대로 삼신암쪽으로 향합니다. 황매암은 오르막길 삼신암은 내리막길 입니다. ㅡ.ㅡ;..


삼신암 쪽에는 아마도 백련사에서 만든 기도(?) 드리는 곳이 있는데 입구에 이녀석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안쪽에도 슬쩍 보려 했으나 입구를 지키고 있는 진돌이의 눈초리에 포기하고 넘어갔습니다.
보통 개들은 아주 순하던데 저녀석만 아니더군요


이 코스도 여기까지 쉴곳이 없습니다.
계속 이정표가 나오고 있는 백련사에나 가서 쉬려고 했는데..
백련사는 생각보다 엄청 먼곳에 있기땜에 일찌감치 포기하시고 오르막길 근처에서 자리 잡고 한번 쉬시길 권장합니다. 결국 백련사는 보지도 못하게 됩니다.(길이 엇갈리더라구요 ㅡ.ㅡ;)


저는 요정도에서 쉬었는데요..
아주 좋은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작은 오르막이 계속이어서 좀 피곤하거든요


백련사를 포기하게되면 시멘트길이 사라지고 이런 산길로 들어갑니다. 아주 반갑죠..


수많은 낙엽을 밟고 걸었습니다.
바스락 거리면서.. 올해 단풍구경 못한것을 여기서 다 해소해 버리는 군요


다음 목적지인 장항마을 까지는 2코스에서 못느껴 봤던 즐거운 산길입니다.
길이 아주 좁긴 한데.. 가는 곳마다 나무 종류도 다르고..
산냄새가 느껴지기 시작하는 곳입니다.


쭉쭉 뻗는 엄청큰 나무들에 감탄해보고


비슷하면서도 다른 종류의 나무들이 자태를 뽑내고 있습니다.


산속을 지나서 나오다 보면 논밭과 함께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이제 마을이 나오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이틀째 돌아다니다 보니 이제 어느정도 가면 뭔가 나오겠구나 감이 옵니다.
지도보는 법도 어느정도 익숙해 지고 말이죠 


다음 종착역인 중군마을이 보입니다.
이곳에서도 역시 민박이나 식사가 가능하더군요


이분은 당산 소나무 인데.. 마을 위에서 마을을 지켜주고 있는 느낌입니다.
밑에 설명도 써있고 보통이 아니라는 포스를 발산하더군요


갑자기 대나무 숲도 나옵니다. 대나무 숲도 제대로 된것을 함 보고 싶었기에
안에도 함 들어가 보았습니다.
넘 촘촘히 있어서 사진찍기는 좀 힘들더군여 ㅡ.ㅡ;..


마을을 지나면 차길을 지나게 되는데요.. 여기서 잘 생각하셔서 힘들면 버스타고 다시 가셔도 됩니다.
하하하 좋네 하고 여기까지는 즐겁게 왔는데.. 다음에 만날 코스는 절대 만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대신 힘든만큼 보상을 해주는 것은 물론이지만요

글구 점심드실 분들도 여거서 해결 하실수 있습니다. 식당도 보이고
저는 감식초파는데 들어가서 커피 한잔 하구.
공포의 등구재길로 향합니다.
헌데 왠지 어제 경우에 비춰보아서 왠만한 밥먹는데 찾기가 힘들다는 것을 인식
결단을 내리는데요...

지리산길을 조사하다보면 민박집중 가장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매동마을을 찾아가서 밥을 먹어야 겠다는 것이었지요. (매동마을은 중군마을에과 큰길을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밥은 잘 챙겨먹어야 하니까.


사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생각에서 경로을 약간 이탈하여 다시 돌아와야 하는 위험한 생각이었음에도
네티즌의 힘을 믿거니와 민박예약 하려고 전화를 걸었었는데 그때 할머니 목소리가 넘 좋았던것도 작용하여서
기왕 지리산 왔으니 가장 지리산 다운것을 하자 하고 간 것이었지요.. (전에도 말했듯이 예약은 실패했어요. 요즘 인기가 좋으셔서 4일전 정도는 말씀을 드려야 한다는 군요.. 주말에는)
매동마을에 오니 여기는 아직도 우물을 사용하는게 눈에 띄었고


매동마을 홧팅!! 즐거운 낙서도 보입니다.
제가 찍어놨던것은 매동나무 감나무 집인데요
http://www.maedong.org/ 이 매동마을 홈피도 참조하세요

할머니 혼자 사시는 집인데 전화를 했더니 밭일 하고 계시더라구요
혹시 점심 먹을수 없냐고 했더니 좋아하시면서 바로 식사를 차려 주셨습니다.


여기가 감나무집.. 저쪽은 별채 입니다. 군불방이라 하죠


본채에서 찍은 사진.. 마당이 이렇게 되어있구요. 월평마을은 어느정도 현대식 건물이 많은데 매동마을은 더더욱 구석에 있어서 그런지 옛 모습 분위기가 아직 살아있습니다.


이러한 곳에서 직접 재배하신 여러 산나물로 반찬을 해주십니다. 동동주까지 주시더라구요..
아 그 환상적인 맛이란..
이 작은 집에는 여태 이곳에 다녀왔던 숙박객들의 흔적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그러한 것을 보면 세상엔 아직 좋은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서..
맘까지 아주 편안해지더라구요

자 이제는 밥도 잘 먹었으니..
이 3구간의 하이라이트인 매동마을 - 금계구간을 향해 기운차게 갑니다.
동동주 한잔 해서 약간 어질 하기도 했지만

나머지는 Part 2에서 소개시켜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