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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지리산 둘레길] 2. 운봉 - 인월 코스 걷기

드디어 둘레길 여행을 시작합니다.
첫날은 버스타고 지리산까지 오는 시간도 있기 땜에.. 가장 짧고 쉽다는 두번째 코스를 택했습니다.
제가 소개시켜 드린 책에서는 약 3~4시간 코스 운봉에서 인월까지 가는 길입니다.
동서울에 가면 아침 8:20 부터 인월 직행 버스가 있습니다.
3시간 30분 소요.. 도착하면 12시정도 되겠군요.. 보시죠

이런식이 되겠습니다 : 운봉읍 - 서림공원 - 북천마을 - 신기마을 - 비전마을 - 비전마을 - 군화동 - 흥부골자연휴양림 - 월평마을 - 인월면


제가 운봉-인월 코스를 택했는데.. 버스가 인월로 떨어뜨려 주었기 땜에..
인월에서 운봉으로 버스타고 갔다가 다시 인월로 걸어오는 이상한(?) 행동을 하게됩니다.
사실 걷다보니 이런 사람은 거의 없고 인월에서 운봉으로 오시더군요..
방향은 정해진게 없습니당.
마침 인월도 왔고 해서 인월에 있는 지리산길 안내센터에 들려서 각종 지도와 방명록 등을 쓰고 앞에 지리산길 땜에 유명해진 어탕집(Food메뉴 참조)에 가서 점심을 먹고 버스를 타고 운봉으로 향했습니다. (인월역 터미널에서 타시면 됩니다. 미리 언제 출발하는지 알아놓고 식사를 하던가 하면 좋겠네요)


운봉에 도착하긴 했는데.. 어디 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합니다... 흐음..
여기 저기 돌아더녀도 차도가 없길래.. 사람들한테 물어봤는데요..
운봉읍에 내리면 "서림공원 어디에요?" 하고 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더군요..
그러다 보면 서림공원 가기전에 저러한 표지판을 보게 됩니다.
앞으로 계속 우리를 반겨줄 표지판인데요.. 운봉인월 1번이라고 써있네요..
나타날때마다 숫자가 하나씩 올라갑니당


여기서 표지판 보는 법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2구간이 운봉 - 인월  3구간이 인월 - 금계인데
운봉에서 금계쪽 으로 가는 것은 빨간색 화살표 이고.. 반대는 검은색 화살표 입니다.
저는 운봉에서 인월쪽으로 가기 땜시리 빨간거 쫓아 가겠습니다.


서림공원이 1번표지판 이후로 금방 나오는데
왜 공원인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암튼 이녀석이 반겨줍니다.


서림공원에서 휙 틀어서 가게 되면
이런 길이 반겨줍니다. 특히나 2구간에는 이런 평지가 많은데요.. 해가 쨍쨍할때는 몰겠지만
이런 길이 많은 덕택에 초보자들도 쉽게 둘레길을 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무었보다도 걷기여행이니.. 평지가 좋긴 더 좋겠죠..


사진으로 담기가 어려웠는데.. 갈대인지 억새인지 날리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아쉽게도 날씨가 좀 어둑해서 비도 조금 내렸다 하고
바람도 씽씽.. 약간 고생했지요.. 근데 다행히도 북서풍이라 그런지 바람이 저희를 뒤에서 밀어주어서
이쪽으로 출발한게 정말 다행이다 하고 많이 생각했습니다.


맨옆에는 산 중간에 작은 물줄기 옆에는 갈대밭 또 옆에는 논이 펼쳐집니다.


조금 일찍와서 추수하기 전에 왔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근데 이런 모습도 좋았습니다.
거의 사람이 없어서 이 한적하고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축복같이 느껴지더라구요


뭐 계속 이런길~ 지겹게 보시다가


풀뜯고 있는 염소도 보구
여기까지가 서린마을 북천마을 까지 지났을때 이야기입니다.


그러다가 다리를 하나 지나면 뭔가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다음으로 비전마을이 나옵니다. 한번 쉰다면 여기서 쉬시는게 좋을 듯 해요.
거의 유일하게 화장실도 있고 쉼터가 있습니다.
2코스의 단점은 코스가 쉬워서 그런지 몰라도 중간에 쉬는 곳이 없습니다.
화장실도 없고 커피한잔 파는데가 업어요
2코스만 당일치기로 하실 분들은 운봉이나 인월에서 먹을것좀 싸들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비전마을내..마을앞 바로 보이는 판소리 명창집입니다.
판소리 공연도 한다고 하는데. 공연을 안해도 판소리를 계속 틀어놓더라구요..
안에 들어가 보면 예쁘게 잘 꾸며놨습니다. 화장실도 있구용.


비전마을을 지나고 얼마 안있어서.. 부처님 모시는데가 나오고
그 이후에 차길을 건너야 합니다.
이곳데 대덕리조트가 있는데요..
여기서 길이 좀 어려운데.. 빨간화살표가 꼭 말뚝박혀서 있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시고
땅바닥에 페인트칠이 되어있걷나 조그마하게 붙여놨다거나 잘 보시고 가야합니다.
항상 갈림길이 나왔을때는 화살표가 어디있나 잘 찾아보시길..

대덕리조트로 들어가서 뒷길로 올라가는 길로 향합니다.
대덕리조트에서 좀 쉬었다 갈까 했는데.. 매점도 없다 하고 직원도 퉁명스러워서
그냥 떠났습니다. 맘에 안들었던 유일한 곳이기도 합니다.


처음으로 오르막길인데요.. 리조트 뒷길로 계속 올라가다 보면 이런 물가가 나옵니다.
물을 막아서 호수처럼 저장해놨는데요..
지금 부터 산길인데.. 오랜만에 산길이라 반갑기도 합니다.


중간중간 햇볓도 짱하고
맘이 탁 트이는 것 같았습니다. 피곤함이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하구요.


이러한 숲길을 계속 걸아가다 보면


지도등에 많이 써있는 흥부골 자연휴양림이 나옵니다.
저도 여기서 숙박할 수 있을까 예약을 해봤는데 사람이 꽉차있더군요..
결과적으로는 민박집에 있는게 더 잘되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 쭉쭉 내려오다 보면 드디어 마을이 모이고 마지막 코스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이 바로 월평마을 입니다. 달오름마을이라고 부르는데요.
인터넷에 찾아보면 홈페이지도 있어서
민박예약까지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옆이 인월면인데.. 이근처에서는 가장 큰 동네라서 그리고 둘레길의 중심이기 때문에 민박집으로 가장 처음부터 발달된 곳이라고 하네요


이런 식으로 많은 민박집이 있구요
홈페이지로 예약해놓고 내가 원하는 곳에 자리가 없을시에는 마을에서 알아서 다른 쪽 집을 알아봐 줍니다.


저는 술익는 민박집.. 한참 김장을 담그고 계시더라구요
방도 깨끗하고 따뜻하고 화장실도 깨끗해서 아주 잘 잤습니다.
거실에 커다란 티비도 있어서 동동주 한잔에 무한도전도 보았었던 것이죠.


프랑스 와인이나 일본 사케 등등을 보고 언젠가 우리나라 방방 곳곳 찾아다니면서 유명한 술도 알아보고 싶다고 했는데 인월에 도착하니 이런것이 있더군요.. 인월근처에서는 다 이집에서 만든 막걸리와 동동주가 판매되고 있는데. 서울 막걸리보다 약간 달고 부드러운 것이 사가고 싶더군요 ㅡ.ㅡ;...
민박집 아주머니가 내어주신 반찬과 김치랑 먹으니 간단한 시간에 한병이 뚝딱..
글구 그대로 잠들었습니다.

다음날은 19km의 무시무시한 길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죠.. 물론 그 전날에는 2코스 생각하고
낼은 추울테니 어쩌나 걱정외에는 안했지만
암튼 다음 보시죠.. (둘레길 맛집도 제가 되는대로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2코스 길은 책말대로 3~4시간 정도면 주파하실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