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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제브라맨2] Attack on Zebra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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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참 영화보기도 좀 흥이 나질 않는데.. 스윽 지나가다 눈이 고정되는게 하나 있더라구요.
바로 [제브라맨2]~ 바로전 포스팅을 보시면 부천영화제때 보았던 제브라맨이 나오는데요.. 그게 생각지도 못한 2편이 나와있더군요. 신작으로.
감독이 설마? 했더니 오오 또 미이케다카시로 군요.. 바로 봐야겠다 하구 바로 봤습니다.
2편까지 제작될줄은 몰랐는데.. 큰 만화방에 가면 이것 원작도 있더라구요. 암튼 반가웠습니다.

2편은 막상 봐보니 1편보다는 돈을 좀 더 써서 지금보다 훨씬 미래의 이야기를 그려놨어요.
어떤 정치인이 실권을 잡아 제브라타임이라는 것을 만들었는데.
그건 어이없게도 하루에 12시되기 5분전부터 5분동안 경찰이나 권력있는 사람이 어떠한 짓을 해도 괜찮다는 것.
그시간에는 경찰이 총을 쏘며 돌아다니는등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는데 신기한 것은 이 제브라타임 제도를 시행하고 나서 범법행위가 반이상 줄어들었다는 것이죠..
이에 피해를 입은 많은 사람과 반기를 들은 사람들이 이 도시를 벗어나 다른 도시에서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살고있는데. 맘속에는 제브라맨 같은 사람이 나오길 바라면서 살고 있는 것이죠.

1편에서 활약으로 인기스타의 반열까지 올랐던 제브라맨은 그후 정부조직에게 잡혀가서 제브라맨의 특이한 능력을 분석하고자 여러 실험에 동원이 되는데 그로인하여 시간이 뛰어넘어 미래로 오게 됩니다. 근데 문제는 자기가 제브라맨인지도 모르는 완전 기억상실증의 아저씨가 된것이고 또한 큰 문제는 제브라의 얼룩말 무늬의 흑과 백이 나뉘어서 검은 부분이 튀어나와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것..

[흑과 백으로 분리된 제브라맨]

즉 흑과 백이 분리된 것이죠.. 배트맨이 자기가 선하냐 악하냐를 고민하는 것과 비슷한 관점으로 제브라맨도 그런 것이 있었는데 이게 완전 분리가 되어버려서 하얀 부분만 남고 검은 부분이 여자의 형태로 분출이 되어있는데 지금 제브라시티는 바로 이 여자가 장악하고 있던 것이었죠. 뭐 이러한 설정에 1편에서 살아남은 외계생물까지 겹쳐서 아주 괴이한 세상이 만들어지는데요.. 역시나 제브라맨의 활약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1편처럼 이 영화는 아주 편하게 영화를 보진 못하게 만듭니다. 감독이 누차 말하지만 엽기컬트영화의 달인 이라고 할 수 있는 미이케 다카시 이니까..
이거참 이래도 되는거야? 할정도로 이 감독은 일반인의 상상을 가볍게 뛰어넘습니다.
이것을 마음에 품느냐 말도안된다 자증낸다 하는 것은 순전히 관객책임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이래서 배우나 제작자가 누구냐 보다 감독이 누구냐가 1차적으로 중요한거 같아요.

말도안되고 이상해서 더이상 보고 싶진 않지만 왠시리 생각나게 만드는 미이케다카시 감독의 제브라맨2였습니다.
책임은 못지지만 이런 히어로물 좋아하시는 분은 볼만 합니다. 단 1편은 꼭 먼저 보셔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