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옥희의 영화] 능글능글 홍상수표 새영화

옥희의 영화 상세보기


아휴.. 이제 홍상수 감독 영화는 그만 봐야지 하고 했더니 하하하 부터 2개 연짱 계속 보고 있네요..
이번엔 [옥희의 영화] 입니다. 연휴때 시간이 많기도 했지만 포스터가 맘에 들었어요.. 보는 영화마다 재미가 있었던 정유미가 주연이기도 했구요.

하하하도 약간 다른 형식의 영화를 했었는데.. 이 영화는 완전 4개의 단편 영화가 합쳐져서 영화가 되는 특이한 케이스를 하고 있어요. 사실상 한가지 한가지도 영화로 성립은 되지만 4개를 합치면 이야기가 매끈하게 잘 돌아가게끔 만든. 나름 재미있는 구조였어요.
뭐 하지만 4편을 다 따로따로 배우만 똑같지 다른 영화다 라고 할 수 도 있기 때문에 자신의 구미에 맞게 영화를 보시면 될꺼 같습니다.

영화에도 남자 주인공 이선균이 영화감독으로 나오면서 관객과의 토론시간에 자기 영화 설명하다 넘 주제 찾고 그러지 말라고 하는데. 이 영화도 그래요. 너무 어떤것에 목적을 찾는 다기 보다는 이것 저것 경험해 보면서 몸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깨닫게 되는 느낌 또한 나쁘지 않거든요.. 따라서 홍상수 영화를 볼때는 그냥 이런것도 있다 하면서 보면 나름 답답한 모습이 나와도 이것도 사는 이야기겠지 하고 넘어가게 되는 듯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에 홍상수 영화를 보면 예전처럼 머리가 복잡해진다던가 짜증나는 장면들이 자꾸 줄어들고 있어요. 찌질이로 불리는 남자들의 모습도 그냥 재미있어지고 말이죠. 예전에 비해서 정도가 많이 약해지고 있는 것도 맞는 말이긴 하지요.


홍상수 영화를 보면 아무리 잘생긴 배우라도 그냥 보통 사람 처럼 보이는데.. 이선균이 여기선 딱 그래요.
정말 이선균이야? 뭐 이런 느낌. 하하하의 유준상을 보고 이끼의 유준상과 비교해보고 정말 같은 사람이었을까 하는 뭐 그런 식입니다.

여기서 옥희역의 정유미는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데요.
여자가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가 참 애매하게 그려놓는데.. 다른 홍상수의 영화보다 여기서는 여자 주인공의 비중이 커서 남자 둘을 놓고 잘 비교해 주네요..


이선균의 상대자는 바로 이분.. 문성근..
정유미가 이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사실적 표현과 거침없는 대사가 난무하는 홍상수 영화에서는 그냥 모든 것이 이런건가(?)하고 지나갑니다.


아차산에 올라 새해를 맞이하는 두 사람..
그냥 혼자사는게 좋아 하면서도 사람들을 사랑을 하게 되고 또 고민도 하구
옥희 역시 두사람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음에도 제가 볼땐 왠지 맘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진행중..
이렇게 홍상수 영화도 정말 능글맞게 계속 나올꺼 같습니다. 관객의 애를 태우게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