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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엽문2] 중용을 지키며 평화를 위해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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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문1편에 이어 [엽문2]도 보게 되었습니다.
엽문1편 마지막에 엽문(견자단)이 일본인과 마지막 대결을 하고 중국을 떠나게 되는데요.
2편의 시작은 1950년 홍콩에서 시작됩니다. 홍콩으로 갔던 것이죠 엽문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 정말 너무너무 멋집니다. 내용이야 어찌 되었건 간에 중간중간 벌어지는 대결 장면은 여태 보았던 무술영화는 어떤건가 할정도로 놀라움의 연속인데.. 이러한 것은 그저 화려함과 부풀리기에 치중했던 최근 액션영화들이 좀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내용은 무대가 중국에서 홍콩으로 바뀌었을뿐 큰 뼈대는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전에 엽문이 원래는 제자를 안받기로 했었는데 중국에서 느낀 것이 있었는지 도장을 차리려고 노력한다는 것이죠.

[언제나 차분하고 온화한 표정의 엽문의 견자단. 하지만 보면 볼 수 록 다른 배우에게 없는 포스가 보입니다.]

이곳 홍콩은 중국과는 또 다른 곳이었습니다. 영국이 와서 통치를 하고 있고 엽문이 힘들게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도장을 찾았지만 같은 중국인들도 엽문에게 호의적이질 않습니다.
이래서 제자들간의 싸움도 생기고 여러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리하여 자기 제자들을 위해 동네사람들을 위해 결국엔 일이 계속 커져가면서 서양인에게 짓밟힌 나라의 자존심을 위해 싸우게 되는 1편과 거의 같은 전개지만 견자단의 원맨쇼가 아닌 아주 반가운 모습이 보이는데요.

[홍금보의 존재는 이 영화의 무게감을 확실히 해주고 있습니다.]

바로 홍금보가 나온다는 것이지요.. 홍콩의 최고 무술가로 등장하는데.. 연륜이 있어도 그가 보여주는 연기는 아직도 막강합니다. 엽문과도 대결을 하는데 정말 멋있었지요..
엽문이 유일하게 존경하는 사부라고 말할정도니 영화에서의 비중도 꽤 높습니다.

"오늘의 승부에서 나는 중국 무술이 서양 무술에 비해 대단하다는 것을 증명할려고 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사람의 지위가 비록 높은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의 인격이 반드시 귀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전 정말 지금부터라도 우리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기 바랍니다."

'중용을 지키며 평화를 위해 싸운다' 이러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 영춘권의 엽문이 영화에서 한 이야기 인데요.
정말 엽문은 화려하고 소리지르며 달려드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액션영화가 아닙니다.
오히려 엽문이 하는 행동에 대해 답답하다고 하는 사람도 맗을거 같은데. 특히나 엽문이 저정도의 무술실력이 없었다면 더더욱 무시 당하겠지요. 하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람들에게 침착하게 행동하는 엽문은 어떠한 것때문에 사람들의 만들어놓은 세상이 이렇게 이기적이 되고 힘들어지는가 잘 생각해 보게 합니다.

근데 누차 말하지만 내용이거 뭐 다 집어치고라도 엽문의 대결장면만 봐도 할말없게 만듭니다.
정말 신기할 정도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무술액션. 어렸을적 생각도 나구요.
마지막에 실제 엽문의 제자였던 어릴적 모습의 이소룡이 등장하는데요. 3편에서는 이소룡도 같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