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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제브라맨] 미이케 다케시의 제브라맨~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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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004년 7월에 부천영화제 갔다오자마자 적은 글이라 글을 쓴 시점과 문체등이 현재와 완전 다를 수 있으니 만약 읽으신다면 감지하시구 읽어주세요

B급 영화를 어찌 생각하세여?
저예산 영화, 비디오 영화, 유치한 영화 등등 어느정도 푸대접을 받고 있는 이 B급 영화들..
이 B급 영화들을 이용해서 관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감독들이 있지여..
지금은 엄청난 인기 감독이 된 [팀버튼]을 생각하면 B급영화의 분위기도 나름대로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만들어지는 팀버튼의 영화는 B급영화의 분위기만 빌려온 메이져 영화겠지만요)

부천에서 찾은 이러한 B급영화의 또하나의 감독... [미이케 다카시] 입니다.
작년 부천에서 우연히 [극도공포대극장 우두]를 보았는데.. 그땐 감독이 무대인사까지 했었어요..
감독이 영화에 소머리가면을 쓰고 나온다는데 자기가 왜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하고 들어간 이 싱거운 감독의 영화는 정말 엽기코믹의 새로운 세계를 저한테 보여주었습니다. 넘 엽기적이기고 준비가 전혀 안된 상태여서 아직까지도 내가 뭘 본건지 믿어지지 않더군여.. 더욱 웃긴것은 그 당시 이 감독은 부천영화제의 스타가 되어서 기립박수에 엄청난 환호를 받길래 그거에도 당황했었었지요..
올해 제가 이노센스를 보고 그냥 집에가기 뭐해서 그 다음에 하는것을 무작정 보았는데요.. 제목이 [제브라맨].. 이 유치한 제목에 극장이 이노센스 못지않게 매진이 되어있는 모습을 보고 엄청 놀랐어요.. 순간 스쳐지나간 생각에 팜플렛을 보니 당당히 적혀 있더군여 '결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미이케 다카시의 신작!! ' 역시 부천의 스타로구나... 왠지 저하고는 인연이 있다는 생각도..
 

기대반 불안반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이 영화는 패밀리 섹션(가족들이 같이 보는 영화)에 들어가 있었다는 것..
역시나 이 영화는 이노센스의 몇배의 박수를 받았져..
중간중간 연속되는 박수에 저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이 영화를 정리하자면 [반칙왕] + [20세기 소년] 이라고 할 수 있을꺼 같아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어차피 거의 개봉 될 가능성은 없으니 줄거리를 함 적어보겠습니다. 

주인공 아저씨는 능력없는 초등학교 선생님(선생님 되기 힘든데 ㅡ.ㅡ;)... 암튼 가족, 학생, 동료 모두에게 왕따를 당합니다. 심지어 아내는 바람피고 딸도 암흑에 빠져있구 어린 아들도 아버지땜에 학교에서 친구한테 왕따를 당해 아버지 하고는 말도 안하져..
그런데 이사람.. 어릴때 했다가 인기없어서 종영된 제브라맨을 보고 코스프레처럼 직접 옷을 만들어 입어보고 좋아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 이동네에 살인사건이 계속 생겨서 정부요원이 학교에 상주하는 등 이상한 조짐이 발생하져..
그러던 또 어느날 이 옷을 입고 밖에 나가고 싶은 이 아저씨는 밖에 나갔다가 살인사건 용의자와 비슷한 게모양의 모자(?)를 쓴 사람이 범행을 저지르는 것을 발견.. 싸움이 시작되져.. 도망만 치던 주인공은 게모양의 남자가 던진 가위를 멋지게 덤블링 해서 피합니다. 자신의 무언가의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아챈 주인공은 멋지게 상대를 눞이고 그가 외계인임을 알아챕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학교는 예전에 UFO가 추락한 곳.. 착한 외계인인 교감선생은 외계인의 침략을 막기위해 교감선생이 되어서 이곳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져... 이 교감선생은 사실 오래전에 있었던 제브라맨 TV프로의 작가로서 현재 벌어질 일들을 예상하고 그 상황을 TV프로에 담아서 이 위험한 사실을 세상에 알릴려고 하였으나 너무나 인기가 없던 TV프로인 나머지 사람들의 기억에 금방 잊혀져 버린 것이져.. (이것을 보고 20세기 소년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암튼 예언대로 2010년 초등학교 교사가 제브라맨이라는 TV설정대로 제브라맨이 나오게 되는거죠..

하지만 방영이 중단된 TV프로 마지막 장면은 제브라맨이 죽고 지구가 멸망한다는 내용..
(마지막 장면과 가면쓰고 힘을 낸다는 것이 반칙왕과 비슷한데 결말은 안적을께여~)
과연 최후의 싸움은 어찌 될 것인지 ^^;..
 
일상생활에 지쳐있고 새로운 즐거움을 원하시는 분은 꼭 보시길 강추합니다.
(단.. 이 영화도 반칙왕처럼 무조건 즐겁기 보다는 사회의 찌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어떤 면에서는 우울하기도 합니다. - 아이들 눈에서 보는 것하고 어른들 눈에서 보는 것하고 다를꺼 같아여... )
아직 부천에서도 하고 있구여.. [극도공포대극장 우두]조차도 인터넷에 떠돈다는 말을 듣고 인터넷은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최근 개봉하는 [착신아리]와 [3몬스터]도 이 감독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느낌상 공포영화는 보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네여;;;; 정신건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