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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비용의처] 그래도 살아있는게 좋지 않은가.

비용의 처 상세보기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인 다자이오사무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비용의처] 입니다.
동명소설을 각색한 것이지만 소설의 내용이 작가의 자전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작가의 전기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게 하는 영화지요.
이 작가가 얼마나 대단했었는지는 잘 알 순 없지만 이 영화의 화려한 캐스팅과 완성도를 본다면 어찌하였을까 짐작은 가겠더군요. 내용이야 어찌 되었던 배우들의 연기력과 연출력은 매우 뛰어났습니다.
이 영화를 거부감 없이 잘 보시려면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가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허. 로쿄까지 나오네 하고 신기해했죠.. 예전에 상상했던 모습과는 달랐지만서도]

다만 영화의 내용은 정말 이럴까? 할정도의 이야기 인데요.
영화의 주인공 소설가인 오타니는 나름 유명한 소설가이지만 특히 가정에게는 완전히 못난 무책임에 무능력에 무개념까지 정말 찌질한 남자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더구나 부인(사치)으로 나온 사람이 마츠 다카코라구 예전 이와이슈운지 영화 4월이야기 주인공이기에 더욱 심해보이기도 합니다. 사치는 사치 나름대로 너무 착해서.. 이 또한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나 할 정도여서.
보는 내내 가슴이 아픕니다.

[사토시의 뜻밖의 역할에 어이없긴 해도 영화에는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이 영화는 삶의 목적이 없이 술과 여자에 취해 죽지못해 돌아다니는 작가의 삶 속에 어떤 의미를 찾아보려고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우울한 스토리는 의외로 영화내내 밝은 모습을 연출하는데.
그 이유중 오타니와 사치의 열연 외에도 조제호랑이의 사토시와 히로스에료코까지 가세한 엄청난 조연덕에 우울한 이야기가 가끔 웃음이 돌구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이것이 문제의 장면.. 아쉬운 장면이죠..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둘이 웃고 있는 모습은 저에게는 안타까움을 줍니다.
예술가는 어쩔 수 없어가 아닌 이런 사람들이 이렇게 살구 있구나 하면서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 생각되네요..
소설가야 어케 되었는지 알겠지만 식구들도 나중에는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구요.
사토시와 료코를 좋아하는 분들도 한번은 봐볼만 할듯 합니다.
예전과는 전혀 다른 연기를 하는 두사람 이기에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