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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박쥐] 흡혈귀 송강호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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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JSA를 제외하고는 아 보기싫다 싫타 하면서 영화관에서 다 보게 되네요.
이 영화 역시 개봉일날 달려가서 본 영화.
말많았던 박찬욱 감독의 [박쥐] 입니다.

박쥐 역시 지독히 박찬욱 스런 영화인데요..
거의 박찬욱 감독의 스타일을 완성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복수는 나의것을 최고로 치는 사람도 많다고 하지만 저는 정말 보기 힘들었는데
차차 자신의 스타일을 완성하고 중간중간 픽하는 웃음을 주는등 이제 여유까지 생긴 모습입니다.
뭐 엄청난 상을 또 수상했는데 괜찮은 결과라고 생각도 들구요.

[할말없죠 송강호의 연기력은.. 여기서도 좋았습니다]

올드보이 같은 엄청 쇼킹한것이 없었음에도.. 이 영화는 뱀파이어라는 특별한 소재를 가지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갑니다.
송강호야 정말 최강의 연기를 보여주고요. 상당히 못미덥게 보였던 김옥빈의 모습은 더 놀라움을 주었는데요..
너무나 자연스럽게 자신이 처한 사항을 연기해내는데.. 생기있는 흡혈귀 모습때는 감탄을 마지못하겠더라구요

[배역하고 넘 잘어울렸던 김옥빈 입니다.]

영화는 예전과 달리 복수 이런거라기 보다는 인생이 뭐냐 부터 해서 인간의 본성은 이런것이야 이런것 거기다 애틋한 사랑이야기 까지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끝까지 송강호를 통해서 인간의 본성은 어떤거냐에 대해 이런저런 사건을 끼우면서 끝까지 물어보지만 어떠한 해답을 얻기 보다는 여러 사건을 통해 세상에서 살기 힘든 흡혈귀라는 존재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냥 일상을 보여줍니다.
그러한 일상을 보면서(물론 절대 편안한 일상이 아님) 관객들은 자신이 더 관심있는 모습을 더 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마지막으로 나에게 가장 소중한것은 무얼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나중에 다 없게 되어서야 정말 중요한게 뭔가를 깨닫게되는 사람들의 마음을 나타냈다고 봅니다.]

마지막 장면은 참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서 종종 등장하는 박찬욱식 아기자기한 화면들이 저는 정말 좋았는데요.. 정말 이 감독의 영화에서만 볼수있다는 기분도 들고 해서 그 장면들이 더 인상적이었던거 같네요.
그렇지만 역시나  사람의 맘을 도려내는 듯한 고통스런 장면들은 한동안 잔상이 남을 정도로 저에게 역시 고통적이긴 했습니다. 암튼 박쥐는 제 생각에는 이게 박찬욱영화다 라는데 아쉬움이 없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