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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닌자어쌔신] 워쇼스키형제와 비가 만든 절정의 액션



예전에 [스피드레이서]에 비가 나오고 나서 워쇼스키 형제가 비를 주연으로 쓰겠다는 말을 듣고 정말 일까 의아해 하면서도 기뻤던 생각이 납니다. 다른 감독도 아니고 제가 넘 좋아하는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형제이었기 때문이죠. 동양적 기법을 동경하면서 너무나 멋지게 허리우드 판으로 조합하여 만들어 내는 그들의 영상은 매트릭스에서도 알게 되듯이 환상적이라 할 수 있었는데.. 물론 키아누 리브스가 보인 무술씬은 좀 어색하긴 했지만 그정도 액션조차도 허리우드 영화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았던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영화에서 이 감독이 이 동양무술 영화에도 상당히 관심이 있고 만들고 싶어하는 구나를 절실히 느끼고 있었는데요.. 이번 [닌자어쌔신]에서는 제작자로만 참가를 했지만. 정말 완성되어가는 그들의 예전부터 만들고 싶었다는 액션을 드디어 볼 수 가 있었습니다.

요즘 액션영화들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예전보다 훨씬 더 화려해지고 정말 못하는 것들이 없는데도.. 긴장감이 너무 떨어집니다. 뭐 빌딩에서 떨어지고 엄청난 차량 추격신, 게다가 엄청 잔혹하기까지 하지만 오히려 더 심심한 영화들이 더 늘어났지요.. 아 예전에 성룡이 보여줬던 리얼 액션은 이제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만 더 늘어났는데..
닌자어쌔신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은 초기 성룡같은 완전 리얼액션이 아닐지라도 그리고 엄청난 CG 가 제공되지 않아도 진짜 액션같은 액션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과연 워쇼스키 형제는 무언가를 해낼 줄 알았다 했는데.. 이러한 화면이 앞에서 펼쳐지니 즐거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확실한 것은 이런 영화는 어떤 헐리웃 스타가 해도 이러한 액션이 안나왔을 것이라는 것. 정말로 감독이 비를 주연으로 바로 택할 수 있었던 것은 막상보니 닌자라는 캐릭터는 싱크로율에서 완벽을 자랑하더군요.
비가 얼마나 열심히 했나는 CG가 보여줄 수 없는 영역에서 화려한 액션 몸짓으로 확실히 답을 해줍니다. 정말 이 영화에 모든것을 불태웠다고 할까요? 오히려 마지막 대결에서 특수효과를 쓴 부분이 어색했지 닌자들끼리 보여준 대결장면은 근래 보지 못한 무술영화의 새로운 영역을 제시해준 거라 저는 확신합니다.

지나치게 하드고어적인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긴 하는데.. 이건 아마도 헐리우드에서 동양인에대한 환상에서 시작된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사무라이나 닌자들의 냉철함과 비정함에 대해 뭐 거의 냉혈인간으로 취급하여 이정도 가 되려면 이정도는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만든게 아닐까 하네요.. 물론 시나리오상 이렇게 해야 더 극적이지 않을까 해서 그렇겠지만.. 보통 보는 소림사와는 너무나 다른 분위기라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영화는 많은 점수를 주고 싶은데요.. 타란티노에서 킬빌의 업그레이드 판이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헐리우드판 중에 정말 제대로 된 무협영화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고어적인 부분 조금 빼고 워쇼스키형제가 직접 메가폰 잡고 한판 더 해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