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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오사카/고베/교토] 2일차 : 고베의 맛을 찾으러


정신없는 하루가 지나고 2일차에는 시내를 조금 벗어나 고베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첫날 간사이스루패스를 2일치 샀기 때문에 하루는 고베 하루는 교토로 하기로 했던 것이죠.
생각보다 가까워서 난바역에서 우메다 역으로 가서 거기서 급행을 타버리면 왠만한 곳은 1시간 안에 도착하더군요.

2일차의 고베일정은
난바 -> 갑자원 -> 산노미야(기타노이진칸) -> 하버랜드 -> 난바
정도입니다.
원래는 온천도 가고 이래저래 할려 했는데.. 일정을 단축시켰습니다. 그래도 볼것은 정말 많아요 ㅎ


말로만 듣던 갑자원을 가보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아다치 작품을 보면 주인공들이 갑자원에 가기 위해 엄청난 사투(?)를 벌이는데요.. 정말 궁금했습니다. 어떤 야구장이길래? (고베를 가는 중간에 갑자원 역이 있길래 좋다하구 일정에 넣었습니다.)
오사카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한신타이거즈 홈구장인데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야구장이기도 하다는 군요.
정말 일본인들의 야구사랑은 대단해서(특히 오사카는 더 그렇다는 군요) 어디가나 한신타이거즈 관련 상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기념으로 컵세트를 하나 사왔지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고시엔구장. 흙이라도 조금 가져오고 싶었는데 말이죠]

허나 아쉽게도 구장 공사를 하고 있어서 혹시나 안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꿈으로 끝났구.
밖을 서성거리다가 나왔습니다.


일본에서 최고의 프랜치 요리를 맛보다
어제 스시를 맛보고 엄청 놀랐는데요. 고베는 빵과 스테이크 등 유럽음식이 일본 최고인 곳이라고 들어서.
역시나 맛집책 고베 첫번째에 있는 곳을 찾으러 갔습니다. (사실 스테이크집을 꼽아 놓은 곳이 있었지만 어제 스시로 인하여 전문가의 식견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죠)

[화려한 음식에 비해 소박해 보이는 입구에요.. 정말 힘들게 찾았음]

하지만 그 맛집책의 지도가 너무나 엉성해서. 모든 길찾기 공력을 다해 여기저기 지도들을 끼워맞춰 제가 생각해도 놀랍게도 그 집을 찾아냈습니다.
루세트(Receffe)라는 곳인데 이런.. 예약을 안하면 오기 힘든 곳이더군요. 할수없이 다른 집을 선택했는데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레시피(recipe)란 곳으로 갔습니다. 책을 잘 읽어보니 자매가 하는 곳이더군요. 루세트는 정통 프랜치 이고 레시피는 약간 퓨전을 가미한 곳인데 역시나 이곳 마져도 제가 알고 있던 프랜치 요리의 최고치를 아주 가뿐히 넘어서버리더군요. (자세한 것은 나중에 맛집소개로)

[이국적인 모습이 계속 펼쳐져 있는데 이곳은 큰맘먹고 돈내고 들어갔어요]

너무나 환상적인 점심을 먹고나니 오늘은 이것만 해도 만족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타노 이진칸에서 만나는 유럽풍경
이쪽 지역은 예전에 유럽사람들이 많이 살았다고 해서.. 유럽식 건물들이 많아요.
그것들이 지금은 관광지화 되어서 입장료를 내고 안에 내부를 보고 하는데요.
건물들이 가지각색인게 상당히 이쁩니다. 좁은 도로들도 깨끗하고 아기자기 한맛이 신기한데요.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이국적이고 재미있습니다.
심지어 스타벅스까지도 멋진 건물에 들어가 있지요 ㅎ

[바로 스타벅스 샷~ 내부까지도 잘해놓아서 많은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한가지 단점은 입장료가 넘 비싸다는 점..
여기까지 왔으니 하나라도 봐야지 하고 1000엔인가 내구 한집 들어가봤는데.. 너무 잘 꾸며놓고 좋긴 하나 좀 싸게 해주지라는 생각이 안들 수 는 없더군요.. 물론 공짜로 들어가는 곳도 많고. 프리패스처럼 얼마를 내면 다 들어갈 수 있게끔 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고베는 고베버스가 다니는데 초록색에 아주 예쁘게 생겼어요. 정류장에 시간하고 지도가 한글로도 되어있으니 잘 활용하면 좋을 듯 하네요.

[겉에만 이런것이 아니라 안에도 예전에 유럽사람들이 살던 곳을 그대로 해서 박물관처럼 해놨지요]

고베빵이 역시 유명하다고 하니 길가다가 꼭 하나 사드시는 것도 잊지 말구요. 아이스크림도 맛나더군요.


고베의 멋진 야경 - 하버랜드
이것저것 하고 있자니 해가 지려고 해서 고베버스를 타고 하버랜드로 가기로 했습니다.
다행이도 고베버스를 타면 하버랜드 바로 앞에서 내리는데요.. 이곳은 바다 더군요.
항만 해안선을 사이에 두고 유람선도 다니고 여러 멋진 건물들이 잘 조화롭게 되어있습니다.
데이트하기 딱 좋은 야경 명소라 할 수 있겠네요.. 음식에 놀이공원까지 커버가 되니.
해안선을 따라 쭉 걸어가면 멋진 산책로가 되는데.. 시작은 고베타워가 되겠구요
고베타워에서 조금 가다 보면 유람선 타는 곳이 나옵니다. 그리고 계속 걷다보면

[자 야경이 정말 좋아요.. 이런식으로 데이트 하는 분들이 많네요. 빨간게 고베타워에요]

MOSAIC이라고 커다랑 복합쇼핑 센터가 나오는데.. 이 건물도 참 멋지고 안에 쇼핑, 음식 등 없는게 없었습니다.
특히나 바다를 보면서 식사등을 할 수 가 있는데 맛을 떠나서 이런곳에서 먹으면 행복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쇼핑으로는 옷보다는 지브리 매장을 비롯해서 악세사리나 캐릭터 매장이 많았구요 거대한 게임장도 있었는데 백화점 같은 개념이 아닌 각자 입구를나름 다르게 꾸며놔서 보기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하버랜드. 뭐 사실 별건 아니구 MOSAIC 건물 마지막과 이어져 있는데 약간의 놀이기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느곳처럼 대관람차가 있는데 크기가 상당해서 타볼만 합니다.

[꼭 한번 타보고 싶었던 대관람차. 일본에저는 정말 많더라구요.. 어디가나 대관람차가]

제가 좋아하는 허니와클로버 작품을 보면 이 대관람차가 많이 나오는데 그래서 일본가면 한번은 꼭 타봐야 겠다 생각은 했었지요.


우메다 한신/한큐 백화점
이렇게 끝나기 모해서 한가지 Tip!
교토를 가건 고베를 가건 우메다에 내려서 난바로 돌아와야 하거든요.. 우메다에 그래서 숙소를 잡는 분도 계시겠지만. 암튼 우메다에 내리면 한신백화점과 한큐백화점이 있습니다. 한큐가 좀더 고급이라고 보시면 되구요.
담날 아침을 어케하나 고민이 될지 모르겠는데. 맨날 라면 먹긴 그러니까요 저녁에 숙소에 오다가 우메다역에서 백화점 식품코너를 들려서 도시락을 사는 것이죠. 워낙 많은 종류의 먹거리가 있기때문에 못먹어본 주전부리도 선택할 수 있구 각 백화점마다 유명한 음식도 있어서 역시나 궁금했던 사항을 해결 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도시락도 잘 되어있구 저녁에는 세일도 하니깐 이래저래 괜찮습니다.

[밤이고 낮이고 언제나 길게 줄서있는 타코야키 집. 도톤보리에서 꼭 먹어야할것중 하나죠]

이날은 백화점에서 도시락도 사구 도톤보리에서 엄청나게 길게 서있는 길거리표 타코야키도 먹어봤어요.
일본의 타코야키는 어떨까 궁금했기에.. 뭐 길거리표인데도 안에 있는 문어자체의 크기가 상대가 안되네요.
저녁으로는 일본에서 유명하다는 모스버거를 맛만 보구 도톤보리의 맛집중 하나인 이마이에 가서 우동으로 해결했습니다. 내일은 일본의 경주라 불리는 교토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