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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s

[피아노의 숲] 20권 : 쉬어가는 시간

피아노의숲.20 상세보기


[피아노의 숲]도 정말 오랜시간 같이 보내고 있는 작품중 하나네요. 요즘 작가가 워낙 느린느린 해서 보기는 힘들지만 갑자기 20권이 나왔더라구요. 사놓고 좀 망설이긴 했는데 아직 20권? 뭐 이런 느낌.. 혹시 속은게 아닐까 해서 발행일을 급히 확인 했습니다. 정말 느리게 나오긴 하네요.

사실 이 작품은 노다메를 보다가 곁들이로 보게 된 작품인데.. 결국엔 이 작품이 아직까지 제 옆에 있게 되네요. 어릴적 카이의 모습에서 숲속의 피아노을 치는 모습을 보고 감명받은 시절을 지나. 멋진 애니메이션 극장판을 보고 카이의 연주를 다시 확인하고 행복했던 시절이 떠오르는데..

이제는 카이가 많이 자랐죠. 예전처럼 말썽도 안피고 무려 쇼팽의 고향에 가서 국제 콩쿠르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사실 카이보다는 슈우헤이에 대한 이야기 땜에 쓰게 되는데요.. 19권인가 드디어 카이가 슈우헤이를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이기는 파란을 일으킵니다.
헌데 이런일이 있고 나서 주인공이 이겼으니 좋다기 보다는 왠지 무거운 감정이 드는데..
왜 사람들은 1등만 기억하려고 하고 사람들한테 영웅처럼 추앙 받는 사람들은 천재들이란 점에서 그저 노력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자기의 한계를 느낄때 이런 천재들을 보고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하는 그런 것이죠.

20권에는 그러한 슈우헤이의 마음이 드디어 폭발합니다. 특별히 20권에는 주요 인물의 연주하는 장면도 없지만 마냥 참고 지내던 슈우헤이의 마음이 개방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바뀌는 듯 합니다. 
카이는 아직도 이해를 못하죠.. 정말 깨끗한 마음으로 즐겼기 때문에.. 물론 슈우헤이도 왠지 그런맘을 알아갈까 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워낙 경쟁사회이다 보니 이것저것 마음이 아픈것은 어쩔 수 없겠죠.
비록 피아노의 숲 안에서라도 이러한 인물이 자기를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과 비교 하지말고 자신의 삶을 자기것으로 잘 소화해서 행복할 수 있는..
하긴 슈우헤이는 동정받기에는 너무 환경이 좋긴 하네요. 이러한 맘고생을 할 수 있는 것도 즐거움으로 승화시킬거 같습니다. 카이처럼 말이죠. 

늦게 나온다고 투덜 대도 그래도 보고나니 역시 버릴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