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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타이타닉 3D] 3D로 다시 만난 타이타닉호와 제임스카메룬 이야기

 

 

와 정말 [타이타닉]을 극장에서 다시 만나게 될지는 몰랐습니다. 그것도 3D에 IMAX 영화관에서...

다 보고 나니 오히려 예전에 봤을때보다 뭔가 벅찬 감동이 흐르더군요.. 옛생각도 많이 나면서. 제임스카메론이란 감독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요즘 이사간다 어쩐다 해서 예전 물건들을 좀 정리할꺼가 많았는데.. 그중 고민되는 것이 예전에 열시미 사모은 잡지들이 있어요.. 영화 잡지에서는 KINO라는 잡지를 창간호부터 폐간할때까지 정말 열심히 봤었거든요. 첨엔 영화에 영자도 모르던 제가 영화에대해 좀 알아보자 하고 큰맘먹고 사모은 잡지기도 하고.. 너무 내용이 어려워서 줄치면서 까지 봤던.. 나름 추억이 있는 잡지입니다.

 

타이타닉을 새롭게 보고 나서 예전에 샀었던 타이타닉 OST CD와 큰돈들여 사서 제대로 보지도 않은 타이타닉 설정집 그리고 KINO에서 타이타닉 영화 부분 1998년 3월호를 꺼내 봤는데..

감회가 새롭더군요.. 설정집이나 KINO잡지를 투명비닐로 싸놨을 뿐 아니라.. KINO 같은 경우는 빨간줄로 자대고 거의 모든 기사들을 줄쳐 놓은 것을 보고 아.. 나도 이런 시절이 있었는데 하는 감상의 나래를 잠시 펼쳐봤습니다.

역시나 이것들은 버릴 수 없어 하는 다짐까지..

 

괜시리 아이튠즈에서 정은임의 영화음악까지 틀어놓고 올드함을 맘껐 누려봤는데요..

 

가장 기분이 좋았던 것 중 하나가 이번에 새로본 타이타닉이 최근 영화에 비해서도 결코 밀리지가 않고 더욱더 맘속에 와 닫았다는 것이에요. 지금도 극장에서 하는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되면 꼭 보길 강추드리는 바입니다. 강추의 문제가 아니라 예전에 이렇게 KINO를 열시미 본것이 아무 쓸떼 없는 짓은 아니었구나 해서.. 이래저래 기분이 좋은데.

 

[KINO와 설정집 그리고 CD 오랜만에 한곳에]

 

제임스카메론 감독 이야기나 조금 하자면. 15살에 스탠리큐브릭 감독의 [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보고 너무나 감동을 받고 영화를 만들겠다고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그 전까지 영화에대해 별 관심이 없는 카메론은 현재도 최고의 고전이라 알려져있는 [시민케인] 이런 영화들도 모르는 수준이었다고 하니.. 인생의 전환이 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거기다 대학생때 조지루카스의 [스타워즈]를 보고 역시 감동을 받아 구할 수 있는 모든 SF 특수효과 책들을 모아서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영화감독은 꿈이었고 트럭운전수로 생계를 꾸리다가 부인과 이혼한 후 B급영화의 제왕이라 불리는 로저코먼의 밑으로 들어가 첫 작품 [피라니아2]를 만듭니다. 로저코먼 역시 KINO에서 많이 나왔던 감독인데 초 저예산으로 이런저런 B급영화를 수도 없이 만든 유명한 감독이죠. 헌데 워낙 저예산 으로 만들다 보니 간섭이 많아지게 되고 카메룬은 막바지 편집단계에서 몰래 필름을 가지고 나와 창고에 문을 잠그고 아무도 못들어오게 한후 혼자 편집하고 그걸 로저코먼에게 준 후 더이상 여기서 안만들겠다고 하고 나와버립니다.

 

여기서 중요한 결심을 하는데 절대 앞으로는 감독은 당연하거니와 편집, 제작, 시나리오 등 연기와 영화음악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자기가 전권을 행사할때만 영화를 만들겠다는 것이었죠. 스탠리큐브릭도 그랬지만 거대 예산이 들어가는 영화에 있어서는 가장 힘든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하나의 시나리오를 들고 헐리우드로 가서 힘들게 제작자를 구해서 영화를 찍습니다. 그 시나리오는 단돈 1달러에 팔았으며 조건은 자신이 감독을 할 것과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를 악역배우로 쓰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터미네이터] 였는데 이 영화로서 이 두사람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그 이후 [어비스]라는 영화로 카메룬은 유일하게 흥행에 실패한 영화를 만들게 되지만 이 영화로 인하여 특수효과에 있어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게 되었고 아이러니 하게도 가장 작품성이 있는 영화로 이 영화가 거론됩니다. 칸느 영화제에서도 소개가 되었고 80년도 최고 영화대열에 까지 올랐으니 말이죠. 스필버그가 영화를 만들때 참관도 했거니와 스카웃 제의까지 했다고 합니다.

 

오히려 그 이후에 만든 [터미네이터2]는 흥행에 성공하지만 카메론 자신은 너무 상업적으로 생각했다 하면서 좋아하지는 않는 작품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에어리언2], [트루라이즈] 등을 거쳐 갑자기 [타이타닉]을 만들게 된 것인데.

당시로는 말도 안되는 2억9천불을 넘어서는 (당시 오락성 헐리우드 영화 평균제작비 5천불) 제작비에 2시간 이상이 되면 안된다는 영화 러닝타임을 3시간15분으로 늘려버리는 그리고 개봉일도 못맞춰서 거대한 제앙이 될 꺼 같았던 이 영화는 얼마전 역시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가 흥행기록을 깰때까지 아무도 근처에 근접도 못할 만큼 어마어마한 흥행기록을 썼는데요..

 

뭐 갑자기 감정이 욱해서 이렇게 쓰긴 했는데.. 예전에 본 감정이 결코 어려서 그런것은 아니었구나 하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인간적으로는 어쩔지 모르지만 이러한 작가주의 감독의 완벽주의는 저는 환영합니다. 오랜만에 셀렌디온의 노래도 들으니 더욱 좋았구요...OST나 함 다시 들어봐야겠네요. 

 

 


타이타닉 (2012)

Titanic 
9.6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빌리 제인, 캐시 베이츠, 프랜시스 피셔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미국 | 195 분 | 2012-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