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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서유항마편] 주성치가 감독으로 돌아왔네요

 

 

한때는 성치랜드 소속임을 자부했던 저였는데. 요즘 정말 사는게 삭막한지 이런 작품이 나온지도 몰랐네요.

뭐 이건 할말이 없을 정도로 충격이었는데.. 이걸 보고 주위사람들도 제가 제정신이 아니란 것을 모두다 인지했다는. (내가 바쁘다고 하면 다들 믿질 않아서)

 

암튼 성치형님한테는 매우 미안합니다. 주성치가 영화를 만들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생활하고 있었다니.

주성치의 걸작들은 너무나 많지만 주성치영화 중 서유기 시리즈는 주성치의 해괴함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도 서유기에 대해서는 후한점수를 많이 주니 더 알려져 있다고 생각되는데 왠지 비긴즈다 뭐다 해서 다시 시작하는 시리즈처럼 서유기도 여기에 동참하는 것 같아 기분은 좋습니다.

 

단 이 영화는 주성치 군단이 나오질 않는다는.. 말도 안되는 위험한 영화죠. 주성치 영화에 주성치도 안나오고 오맹달도 없다니.. 가끔 등장하는 코파는 소녀도 이 영화에서는 안보입니다.

설마 까메오라도 살짝 나오겠지.. 설마 여기서도 손오공은 주성치? 너무 아쉽게도 이러한 기대감은 끝까지 충족이 되지 못했고.. 마음은 아팠지만.. 영화를 잠자코 보다보니 그 마음을 싹 쓸어버릴 만큼 이 영화는 그래도 주성치 영화라고 단언할 수 있어요. 세상엔 두가지 영화가 있다 이런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주성치 영화기에 주성치 영화를 계속 보던 사람은 이 것은 성치꺼 맞어 정확히 느낌으로 와 닫는 것이죠.

 

이 영화에 들어서 더욱 좀 어색했던 CG마져도 멋있어 보여서 역시 강점이라 볼 수 있고.. 그리고 안타깝기는 하지만 최근 성치영화들은 입문편 정도의 레벨이라 누구나 봐도 재미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네요.

 

또 한가지 이 영화에서 단연 돋보였던 것은 서기 였는데요. 이 서기라는 배우를 다시 봐서 신선하기도 했지만 영화상에서의 서기는 제가 봤던 서기 영화들 중에서 최고였습니다.

 

'만년' 이라는 말은 서유기 시리즈중에서 중요한 말인데.. 이 영화에 나오는 이 순간을 사랑해줘요 라는 말이 그 만년으로 하겠오라는 대사만큼 가슴에 찡하게 와 닫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영화관에서 개봉하지 못해서 작은 화면에 쪼그리고 보는 안타까움이 있었지만 담 영화는 개봉하길 바라면서 그리고

잠시 잊고 지냈던 주성치를 계속 응원하기로 하면서 일단 마칩니다. 부천영화제때는 상영할꺼 같은데 거기서 한번 더 볼 수 있음 하네요.

 

아 글구 이 영화는 기존 작품인 서유기 월광보합, 선리기연의 그 전 이야기라서. 앞으로 2편이 나올꺼도 기대할 수 도 있겠네요.

 

 


서유항마편

Journey to the West: Conquering the Demons 
8.6
감독
주성치, 곽자건
출연
서기, 문장, 이상정, 조지릉, 주수나
정보
코미디, 판타지 | 중국 | 110 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