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아티스트] 언제나 영화를 보는 것이 행복한 이유.

아티스트 상세보기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의 승자라고 할 수 있는 [아티스트]를 보고 왔습니다.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네요.. 정말 아티스트라는 이름에 걸맛는 영화 였어요.

이 영화는 무성영화와 똑 같이 4:3 화면비율에 음악만이 흘러나오고 가끔 중요한 대사만 자막으로 처리하는 그러한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요. 이래서 상영관이 이렇게 적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카데미 수상이 확정되었으니 망정이지 아마 스리슬적 없어졌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그나마 제가 이런 무성영화 형식의 영화가 아주 이상하지 않았던 것은 찰리채플린의 영화를 많이 봐와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무성영화의 위력을 알고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무성영화의 틀을 가져와서 특이한 형식으로만 승부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무성영화시대에서 유성영화의 시대로 바뀌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무성영화시절 최고의 스타에 대한 이야기 인데.
이러한 내용을 닮은 영화는 몇번 보았기에 이야기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는 이 것을 모두 커버할 만한 감동적인 요소들이 중간중간 나옵니다.

[둘이서 탭댄스를 추면서 마무리 짓는 장면.. 언제 봐도 행복할꺼 같은 최고의 명장면입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오만' 이라는 단어였어요.. 사람들은 자신이 잘나가던 시절과 어려울 시절이 있으면 자신이 잘나갔을 시절에 기준을 맞춰버리죠..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자존심이 허락을 못합니다. 세상은 변하고 자신도 변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죠. 예술가들 역시 더 심할꺼라 생각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오만'에 빠지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왠지 뭔가 탁 트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하나 여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의 필름을 우연히 봤을때.. 맘이 정말 울컥 했구요..
역시 무성영화 자막으로 'BANG!!!' 이라고 떴을때는 너무 놀랐습니다.
그러고 나서 쏟아지는 감동은 영화는 화려한게 다는 아니다 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네요.
영화자체가 구시대와 신시대를 관통하고 그것을 이해하자는 내용으로 가면서 영화는 가장 구시대적인 방법으로 관객들을 감동시킵니다. 당연히 감동이 배가 되겠죠..

당분간은 장면장면들이 머릿속에 맴돌꺼 같은 멋진 영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