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볼까 고민하다 고심끝에 고른 영화 [42]. 영화제목은 너무나 간단하지만 42란 숫자는 메이저리그에서는 굉장히 의미있는 숫자다. 한 구단이 아닌 메이저리그 전체구단 어떤 선수도 달 수 없는 유일한 전체구단 영구결번인 42번
메이저리그 보다가도 궁금했던 것이긴 한데 도데체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얼마나 대단한 선수이길래 하는 궁금증도 있었고.. 실제 바로 다저스에서 42번을 달고 뛴 재키로빈스 라는 선수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기도 해 요즘 류현진선수와 추신수선수 땜에 다시 메이저리그에 관심을 크게 가지고 되어서 공부라도 할겸 보기로 했던 것!!
뒤척이며 느긋하게 봐야지 하면서 천천히 본 영화는 두시간이 좀 더되는 시간을 정말 감동의 바다로 만들어 주더군요. 올만에 너무 신나게 봤네요. 제가 좋아하는 해리슨폰드도 나오고.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야구 경기장면을 좀 더 넣었으면 하기도 했는데. 억지스런 9회말 끝내기 만루홈런보다는 실화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이야기는 1945년 2차 대전이 끝나고 흑인들은 백인들의 잔치인 메이저리그에 얼신도 못하는 세상. 여기서 다저스 단장인 해리슨포드가 큰 결심을 하고 흑인 선수 발굴에 나서게 됩니다. 그래서 뽑인 선수가 재키로빈스. 단장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긴 했지만 오로지 야구만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나중에는 팀을 하나로 만들어 우승까지 가고 결국 미국전역의 사람들의 생각까지 바꿔버리는.. 이러한 이야기를 야구를 통해서 매우 진솔하게 보여줍니다.
대사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 닫는게 많았고 중간중난 나오는 실제 경기 장면들은 야구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넘 행복한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재키로빈스는 그런 불합리한 세상속에서도 신인왕에 등극했고 도루를 한개도 실패 안했을 정도로 호타 준족의 대명사로 활약하다 명예의 전당까지 헌액되었다고 하네요. 자신을 우습게 여기고 기만했던 선수들과의 대결에서도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실력으로 꺾는 모습은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마지막 42번은 양키즈의 마리아노 리베라. 재키로빈스가 없었으면 리베라도 없었겠죠. 리베라도 올해가 마지막이라 42번은 정말 사라지게 됩니다.
기운이 나는 영화.
재키로빈슨 : You want a player who doesn’t have the guts to fight back?
(맞서싸울 배짱도 없는 선수를 원하십니까?)
해리슨포드 : No, I want a player who has the guts NOT to fight back!
(아니네. 맞서 싸우지 않을 배짱이 있는 선수를 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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