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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필리핀 - 세부] 2부 : 난루수완 섬의 에메랄드 빛 바다 (1)

 

새로운 곳에 자유여행식으로 오면.. 자기 혼자 할 수 있는 일과 여행사를 통해서 할일을 잘 나눠야 하는데요.
세부는 생각보다 혼자 할 수 있는일이 많지 않더군요. 더구나 평일에는 생각보다 자유시간이 조금 주어져서 멀리 갈 수 는 없는 상황. 그래서 수소문해서 알아낸 곳이 바로 난루수완이라는 섬입니다.

원래 무인도인데 어떤 사람이 사서 리조트 식으로 꾸며놨다는 군요. 동해안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는 저에게 세부의 바다는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학원이 있는 위치에서 오전에 픽업을 해주는데요. 그것을 타고 막탄섬에가서 위 사진 위치에서 저 배를 타고 한 30분 들어갑니다.


여기가 도착지. 이런 오두막 같은것을 지어놓고 배를 받고 있는데요. 시작지점도 바다가 깨끗했지만 여기는 뭐 말할 필요가 없더군요. 왜 바다가 에메랄드 빛 인지 처음으로 공감하는 저였습니다.

우선 이 오두막에서 슬금슬금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안경과 입에 무는 호스와 오리발을 빌려다가 밑으로 푹 들어갑니다. 난루수완섬 1일투어 구성은 버스 + 배 + 장비대여 + 점심 모두 포함된 풀세트에요.


이런걸 스노쿨링이라 하죠? 이따위게 뭐 잼나겠어? 하는 생각에 여태 할 기회가 하나도 없었지만 기회를 만들려고 하지도 않았던 저에게 여기 와서도 이걸 할까 말까 망설임이 있었는데요.
이 바다에는 들어가긴 해야겠더라구요.


바다로 푹 들어가버렸더니.. 와 이거참.. 딴세상이 더군요..
오두막 밑에는 정말 몇천마리 정도되는 물고기들이 떼지어 돌아다니구 산호라는게 정말 바다 밑에 사는 것이었구나 이걸 아는데는 뭐 잠깐이었네요.
섬하고 한 1~200미터 떨어져있는데도 물도 깊지 않구.. 뭐 이런게 다있나 할 정도..


물맑고 하늘 챙챙하구.. 자꾸 사진기만 찍찍 하게 되는군요.. 왠지 아쉽거든요..
서울 오면 싹 잊어버릴꺼 같기도 하고. 남자둘이 올곳은 아니라는 생각도.


오두막에서 긴 나무다리를 따라서 오면 드디어 본섬에 도착합니다.
웰컴 난루수완이라고 해서 찍긴 했는데 하나는 식당요리하는 곳이구 하나는 화장실 이에요~


섬안에도 완전 잘 꾸며놨어요. 이 섬에서 바다 짝 보면서 야자수 그늘에서 식사라..
11시 정도가 되었음에도. 아침까지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밥먹고 싶더군요. 빨리 달라 했습니다.


이런걸 보면서 밥먹는 겁니다. 오히려 사진이 잘 안나왔는데.. 정말 하얀 모래에요..
저 먼곳으로 가도 물이 무릎위로 안올라가요. 저 작은 오두막에는 사진 찍는 사람들로 가득하고요.
물 첨벙대면서 배구도 가능합니다. 포카리스웨트 CF찍어도 안아까울 만한 곳!
연인끼리 사진찍기는 최상의 장소인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