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하루 잤지만 보홀의 마지막날..
육상1일투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첨에는 무조건 알로나비치를 가서 미리 인터넷으로 조사한 곳에서 예약을 하려고 했으나 어제 알로나비치를 데려가준 기사님이 제시한 가격이 월등히 싸길래.. 갑자기 돌변해서 승용차 안에서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낼 오전 9시반까지 숙소앞으로 와달라 했더니 한치의 오차도 없었어요. 잘했다 생각했죠.
자 그럼 출발합니다.
보홀 육상투어는 Blood Compact -> Baclayon Church -> Loboc -> Hanging Bridge -> Tarsier -> Manmade Forest -> Chocolate Hills 이렇게 돌아다니게 되어있어요. 누차 말하지만 보홀은 상당히 큰 섬입니다.
1번째 코스 - Blood Compact (혈맹기념비)
길가다 덜컹 내려준 이곳이 첫번째 도착지 Blood Compact 라는 혈맹기념비 입니다.
음.. 이거 하나에요.. 다른건 없습니다. 여기서 그냥 기념사진 찍고 가는 겁니다. 스페인 총독과 필리핀 추장하고 와인에 피의 맹세를 하여 마셨다는 것인데.. 왠지 유럽놈들만 나쁜 사람 같고 좋은 느낌은 사실 들지는 않았어요.
뒤로 보이는 바다는 예뻤습니다. 사진하나 찍으시고 바로 다음 행선지로~
제가 기사분이 보여준 이걸 보고 결정하게 된거에요.. 옆에가 보홀 지도이고 우리가 갈 곳이 적혀 있습니다. 기사님 연락처랑.. 보통 이런거 하나씩 코팅해서 들고다니면서 다들 흥정을 하죠.
2번쨰 코스 - Baclayon Church (바클레욘 성당)
필리핀와서 느낀건 성당이 참 볼만하다 였는데.. 이번에는 바클레욘 이라는 성당입니다. 이 성당에 왜 왔냐 하면. 이 성당이 필리핀 전체를 통털어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라고 하네요.. 이곳에서도 돌이 없어서 바다에서 돌을 올려다 성당을 지었는데.. 역시 벽에서 산호가 보이더라구요. 뭔가 다른 분위기의 성당.
세부 씨티에서도 봤었던 아기 예수상이 가장 크게 있구요.
내부는 낡긴 했지만 오래된 건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숙연한 포스가 있습니다.
앉아서 기도를 안하더라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랄까..
아쉽게도 앉아서 여유부릴 틈이 없어서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어 봅니다.
필리핀 성당은 이런 것에 대한 제재가 없어서 좋아요. 이상하게 보지도 않고 신경도 안씁니다.
물론 남에게 피해는 절대 주면 안되겠지요.
아침에 일찍 와서 그런지 사람은 거의 없었어요.. 자 오른쪽 구석위를 보시면.
저게 명동성당에도 있는 파이프 오르간인데.. 아직도 작동한다고 하네요.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말이죠..
멍하게 구경하다 보니 제대로 성당의 외관 모습을 사진에 담아내질 못했어요..
막상 가서 보시면 그럴 싸 합니다. 천주교 신자라면 더욱 더 좋아할 듯 해요.
세부시티 처럼 이곳은 기념품 이런 것도 안팝니다. 조용한 성당...
이 곳도 대강 훝고 다음 코스로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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