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이제 2일차..
아무래도 부모님하고 하는 여행이다 다보니 온천쪽에 중요 비중을 두었는데요.
따라서 2일차는 오사카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마을인 고베 지역에 위치하는 아리마온천입니다.
하지만 이곳에 가는 패키지 여행도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위치가 애매해서 직접가려고 할때 상당히 망설이게 되는데요. 글로 보면 정말 가는 방법이 만만치 않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지하철이 젤 만만한데 네번이상 갈아탄다고 하면 겁날 만도 하죠. 그렇다고 버스 타기는 좀 더 겁나기도 해서.
가기전에 인터넷 검색에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부었죠. 프린트물만 정말 한가득. 출발전에는 좀 늦게 가도 버스가 낫겠다 했는데 첫날 지하철에 자신감이 완충되어서 지하철로 결정했습니다. 간사이패스가 사용 가능하고(버스의 경우 한큐버스만 사용가능) 여러번 갈아타지만 가장 빠르게 가능 방법이기도 해서.
그리고 결론인데. 지하철 타기로 한 결정은 정말 신의 한수 였습니다.
전철을 갈아탈때 아래 사진처럼 왼쪽에서 내리면 오른쪽에 서있는 전철을 바로 타고 가는 방식이라 딱히 힘들지도 않고 평일이긴 했지만 모두 앉아서 편하게 잘 갔습니다.
한가지! 아리마 온천 가는길을 계속 조사하다보면 고베 최고의 야경이 있는 롯코산을 거쳐서 로프웨이를 타고 아리마 마을에 가는 멋진 여행을 꿈꿀 수 있는데요.
이 방법은 우선 가격이 비싸고 로프웨이 운행을 만약 안하게 되면 정말 다시 돌아가야하는 X고생을 해야해서 잘 알아보고 가야 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하루 자고 갈것이기 때문에 온천마을에 먼저 도착해서 로프웨이타고 롯코산을 가는 방법을 택했는데 아쉽게도 운행을 안했습니다.
(롯코산의 로프웨이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케이블카이고 케이블카는 홍콩의 트램 비슷한 것을 말하더라구요. 롯코산에는 둘 다 있습니다.)
자 우여 곡절끝에 아리마 마을에 도착했네요. 이게 아리마역에 내리는 마지막 열차.
또 한가지 팁은 보통 우메다역에서 갈아타고 산노미야역으로 가는데 닛폰바시나 난바에서 긴데스선을 타면 바로 산노미야역으로 가기 때문에 한번은 덜 갈아탈 수 있어요. 긴데스선은 꽤 요긴하게 쓰입니다. 고베나 나라 갈때와 이대호야구 경기 보러갈때도
온천마을 안내도 인데 꽤 큰거 같아 보이지만 마을 주요거리는 한 30분이면 충분히 돌아봅니다.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것이 꽤 볼만 합니다. 마을 사람들도 모두 장인처럼 한 곳에서 오랬동안 수공예품이나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이 대부분이 더군요
Tip : 관광센터에 가시면 한국어가 되는 안내원이 있어요. 많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료칸에 갈꺼면 이곳에 말하면 봉고차로 금방 달려 옵니다.
아리마 온천의 가장큰 특징은 일본 최초의 온천이란 타이틀 이외에
금탕, 은탕이라고 불리는 특수한 온천 두개를 동시에 체험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합니다.
윗사진은 금탕으로 유명한 곳 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대중탕으로 갈 수 도 있고 료칸으로 가도 됩니다. 물론 가격차가 있으니 잘 알아봐야 하구요.
온천만 있는게 아니라 여러 상점들이 있습니다. 이건 장난감 가게인데 탐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저런 옛로봇 이외에 나무로 깎아 만든 것들도 많은데... 가격이 참.. 훔
아리마 온천에서 꼭 먹어야 할 것이 세가지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100엔짜리 고로케.. 정말 바로 튀겨주는데 환상입니다. 배부른 상황에서 몇개 더 집어 왔어요.
그 다음은 이곳의 탄산온천수로 만든 사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사이다랑 비교했을 때 좀 더 원시적인 맛이랄까.. 한병사서 일행하고 나눠 마시는 정도만 하시고
그 다음이 이곳의 꺠끗한 물로 만드는 센베과자.. 직접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창문으로 보고 있자면 샘플로 먹어보라고 줍니다. 전 센베과자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도 이건 느낌이 강하게 오더군요. 이놈을 회사사람들 선물로 돌리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이거 말고도 찹쌀떡 같은 것도 특이한게 신기하였고 무었보다 여기는 고베!니까요
빵집에 안들리면 안되겠죠.. 빵집과 커피 한잔 역시 넘 좋았습니다.
두두두둥.. 이번 여행의 최고의 하이라이트로 기획하면서 자금이 투입된 료칸이란 곳에 와봤네요
제가 간 곳은 초라쿠 라고 하는 료칸 입니다.
안내센터에 말했더니 차를 끌고 와서 친절히 모셔다 주었습니다. 들어가 보죠
체크인 시간 한 10분전에 왔더니 이런곳에 데려와서 일본차를 주시더군요.
조용한 음악에 친절함이 더해져 왠지 맘이 푹 놓였습니다. 알지도 못하는 곳을 인터넷에도 거의 정보가 없어서 예약하는 것을 결정하기가 쉽지는 않았는데 왠지 오늘은 지하철부터 일이 잘 돌아간다 했죠.
깨끗한 로비의 모습. 직진하면 기념품 파는 곳인데 온천마을 물건들이 다 몰려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내가 산 센베가 더 맛나다란 마음은 버리지 않고
저희가 배정 받은 방의 모습입니다. 여기오니 웰컴티랑 과자 같은거 조금 주더라구요.
개인온천이 있는 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편안한 느낌입니다.
저녁 먹기전 시간이 남아서 온천함 가야죠.. 이 료칸은 최고의 료칸은 아니지만 금탕, 은탕을 원천수로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얼핏 들었습니다.
실내 2개, 실외 2개 총 네가지로 온천을 꾸며놨는데 네가지가 모두 달라서 매일 남자와 여자가 들어갈 수 있는 탕이 바뀐다고 하네요. 위 사진은 실내로 들어가는 곳.
여기는 실외에 있는 온천인데.. 노란물이 금탕입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하나도 없네요
그래서 휙 찍어버렸습니다.
완전 맑은 물이 아닌 석회석 물이랄까 이곳은 은탕입니다. 정말 산속 물고여있는 곳에서 온천을 하는줄 알았던 저는 좀 아쉽기도 했지만 물이 정말 좋다는 것은 딱 보는 순간 알겠더군요
그리고 이 료칸의 메인은 실외가 아닌 실내 입니다. 실내 온천에도 금탕만 분위기 있게 노천온천처럼 꾸며놨는데 그건 맘에 엄청 들었습니다.
다음편도 료칸이야기 좀 더 할께요.. 료칸 밥도 중요하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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