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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황해] 다시보는 지독한 이들의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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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오랜만에 극장에 갔는데요.. 그것도 크리스마스 이브날..
안어울리긴 하지만 [황해]를 봤습니다. 가능하면 밝은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뭐 딱히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추격자도 괜찮게 본 영화라 나홍진,하정우,김윤석 이 세사람은 왠지 믿음이 가긴 했거든요.
언제나처럼 뭔내용인지도 모르고 들어가봤습니다.

날이 날이닌 만큼 영화보기 전에 첨으로 술을 조금 마시고 갔는데.. 다행이 영화가 넘 빠르고 잘짜여져서 감시 잠들겠다는 느낌은 전혀 안들었습니다. 아주 다행이었어요. (절대로 냄새날정도로 옆사람 피해줄 정도는 아니었어요. 아주 조금 ㅡ.ㅡ;..)

전 그래도 이 황해라는 영화가 추격자때보다는 더 마음에 들었어요. 뭔고 하니.
묻지마 살인 보다는 그래도 드라마가 있고 사람이란게 느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줄거리가 이치에 맞게 돌아간다는 느낌이 드니까 그랬던 것이었는데.
그렇게 되니 잔인함의 강도가 전보다 세졌지만 체감적으로는 더 약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뭐 김윤석과 하정우의 연기력은 여기서도 빛을 발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더라구요. 잘합니다. 두사람 정말.


이 영화는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이야가는 구남(하정우)의 이야기 인데. 돈이 없어서 아내가 한국에 돈벌려 갔다 소식이 없는터에 자신도 결국 돈을 벌기 위해 살인을 부탁받고 한국에 오면서 꼬이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무었보다도 이렇게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하정우와 청부살인의 달인(?)인 듯한 김윤석의 엄청난 추격전은 나홍진 감독의 절대적인 실력을 보여주더군요.

다만 아쉽다면 일부러 그런지 모르겠지만 하정우의 부인과 하정우가 표적으로 삼았던 교수의 아내가 너무 닮아서 중간부터는 뭔가 좀 이상하게 이야기가 안돌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것도 엄청난 액션신에 가려서 뭐 넘어갈 수 도 있었지만. 같이본 사람들이 모두 줄거리를 각자 해석하는 것을 보면 약간 문제가 있지 않나 하네요.
나만 모르는게 아니었어! 뭐 이런 느낌도 들긴 했지만.. 이러면 안되니..


아래는 영화 본사람들만 보세요..
이해 안되는 부분의 핵심이 여기에 있었는데
하정우에게 청부살인을 부탁한것은 교수의 아내가 은행원과 바람이 나면서 남편을 살해해 달라고 청부한것 이고 버스사장이 교수를 청부살인 한 것은 자기 내연녀와 교수가 바람이 나서 그랬다고 하네요.
하정우가 교수를 죽인 사람으로 지목되어 경찰이 쫓고 뉴스에도 나고 하자 자신이 한것이 들통이 날까봐 그때부터 하정우를 찾아 죽이려고 한것 이고. 이에 김윤석이 중간에 끼게 되면서 다들 처참하게 되는 것이죠.
이 내용을 첨에 놓치게 되면 뒤에부분까지 왠지 껄끄럽게 영화를 봐야하는데. 
아마 저도 다시보면 훌훌 넘어가지 않을까 하네요.. 그렇다고 첨보는데 내용 다 알고 보면 그것보다 영화 잼없게 보는 사람도 없겠죠.. 절대 아니 되오는 행동이 맞습니다. 

막 보고 싶어서 본것은 아니었지만 정말 보기 잘했다 생각 되었던 황해였습니다. 
나홍진 감독이 좀더 큰 규모의 영화를 성공적으로 찍는 다면 정말 멋진 액션영화가 탄생할것이라 확신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