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t...

[KBO] 이종범 선수 은퇴

 

 

이 웹툰을 그린 최훈작가와 같이 저는 LG팬이면서 90년대 LG의 최 전성기를 같이 보낸 사람인데..

이종범 선수는 해태팬한테는 영웅이겠지만 그 당시를 같이 보낸 사람은 정말 공포의 대상..

투수의 선동렬, 타자의 이종범...  이 둘 앞에서는 다른 선수들이 비교가 되기 힘들 지경이었으니.. 지금 생각해도 무시무시 합니다.

 

당연히 리그 최고의 타자였으니 누구랑 비교하기 힘들지만 특히 1994년에는 8월말까지 4할타율을 기록하다 3할9푼3리의 믿기 힘든 기록으로 마감했는데.. 타율만이 아니라 최다안타 196개로 1위(사실 이것도 200안타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지만... 지금보다 경기수도 적었고 마지막에 몸이 안좋았다는 아쉬움땜에.. 몸이 안좋은데 계속 출장을 해서 4할타율도 아쉽게 안되었죠. 이래저래 사상 최고의 기록 두개를 아쉽게 놓쳤습니다.) 

이 부분이 위 카툰에 김현수랑 비교하는 부분이구.. 물론 김현수보다 좋았죠..

 

이해 도루가 무려 84개!!! 역시 1위. 도루하면 이대형이지만 그를 훨씬 능가하는.. 엄청난 기록이였죠.

출루율이 무려 4할5푼2리로 1위.. 치고 달리고 정말 못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아마 처음으로 이렇게 달리는 야구의 묘미를 저에겐 보여준 타자였죠..

 

거기에 팀 1번타자가 장타율 2위, 홈런 4위, 타점 5위....

정말 경이로운 기록인데.. 해태의 그 빨간 유니폼과 더불어 선동열과 이종범 그 이름만으로도 빛이 났습니다.

 

이종범은 선동렬이 일본에 진출해서도 해태를 역시 우승으로 이끌 었구.

97년에 일본에 역시 진출해서 선동열, 이상훈과 같은 팀에서 뛰면서 역시 팀을 우승시킵니다.

일본 첫해에 갔을때 케이블TV에서 중계하는 것을 가능한 봤는데.. 그곳에서도 전율이 일었었어요.

역전 스리런홈런을 치고 화려한 세레모니를 하고 호시노 감독의 환영을 받으며 들어가던 모습, 평범한 땅볼에 2루 주자로 있다가 홈으로 파고 들어가는 모습.. 역시 이종범이구나 했어요.

 

다만 팔꿈치 뼈가 부서지는 큰 부상을 당하고.. 재기한 이후로는 악마같았던 그 시절로 완전히 컴백은 못했지만..

다시 한국으로 와서 이 나이가 될때까지 선수생활을 계속하려고 했던 것은 의외이기도 했습니다.

팬으로서는 지난날에 쌓아놓은 엄청난 기록들이 통산으로 가면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타율이 3할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은 너무 안타까웠죠) 세월의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계속 보다보니 정말 야구를 사랑하는 모습에 갈수록 그의 뒷모습이 멋져보였습니다. 작년 야구장에 갔을때 비록 대타로 출장했지만 팬들이 '이종범~ 이종범~'을 환호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뭉클하더군요.

 

다행인 것은 이종범 일본가기전에 끊긴 해태(기아)의 우승이 이종범이 은퇴하기전에 10번째 팀 우승을 했다는 것과 WBC때 일본을 상대로 멋진 역전2루타를 쳤었죠.. 멋졌습니다.

 

공식적으로 별명에 신 이라는 말이 붙는 것은 양신과 종범신 둘.. 이제 모두 이제 그라운드를 떠났는데 그 때문에 맘졸였는 그 날들도 지나고 나니 그 때문에 즐거웠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앞으로 잘되길 바랍니다.

모두모두 화이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