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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더브레이브] 코엔형제 서부극으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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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형제 영화들은 제가 정말 좋아합니다.
갈수록 포스가 엄청나지고 있는 이 둘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보고 완전 정점에 달했지요.
정말. 뭐 저 영화의 포스는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갑자기 근데 이번에는 [더브레이브]라구 서부영화로 돌아왔네요.. 그것도 코엔형제 영화중 최고 흥행영화라는 타이틀까지 달구서
예전에 포스에 흥행성까지 부각된다면 이 영화는 정말 대단하겠다 하여 바로
극장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시네큐브에 갔더니 오전이라 정말 한산하더군요. 혼자 보러 온 사람도 많구. 맘에 들었습니다.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4살의 소네 매티가 주인공인데 14살 같지 않은 당당함이 보이는데요.
이 당당한 소녀는 자기의 아버지를 무참히 살해한 톰채니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그를 찾아 나섭니다.
술주정뱅이 연방보안관 카그번을 고용해서 말이죠.
중간에 텍사스 레인져스 맷데이먼(라퓌브)도 만나서 동행도 하지만.
항상 티격태격에 못미더운 짓만 합니다.
그리고 벌어지는 길고긴 추격전이죠..

[이 세명이 주인공. 딱딱한거 같으면서도 자연스러운 코엔형제 영화에 푹 빠져서 정말 연기력 만큼은 대단합니다. 글구 거기다 서부시대를 완벽 재현해 놓은 장면들도 역시나 멋있었지요.]

시네큐브 답게 마지막 엔딩이 다 올라가기 전까지 불도 안키고 문도 안열어 주는데요.
딱 보이는 이름이 있었으니 스티븐 스필버그 더군요.
코엔형제에 왜 스티븐 스필버그가.. 뭘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제가 생각하던 코엔형제의 영화는 아니었어요.
화면과 인물들의 처리 등은 매우 훌륭했지만. 스토리가 좀 민짜였구. 코엔형제만의 관객을 압도하는 면이 없어서. 보통 영화라면 괜찮은 영화였지만 코엔형제라면 뭔가 더 큰 것을 찍어 줬을것 같았는데.
왠지 맘이 허해 지더군요.
뭐 이것도 다 코엔형제기 때문에 이런말 하는 거지만..
올해 오스카의 향방은 다른 영화들을 보고 생각해 봐야 겠군요.. 전 당연 이거다 찍었었는데. 못받더라도 말이죠.

후후 다시 읽어보니 완전 재미없는 영화처럼 써버렸는데.. 영화는 참 재미있습니다.
그러니 흥행 1위까지 했었겠죠. 글구 역시나 또 코엔형제 영화나오면 볼껍니다. ㅡ.ㅡ;.